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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미친 청춘 - 천권의 책에 인생을 묻다
김애리 지음 / 미다스북스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책에 미친 청춘' ..제목부터 너무 맘에 들었다. 젊은시절에는 무언가에 미치는것도 아주 바람직한 일이라고 여기고 있는 나로서는 다른것도 아니고 책에 미친다면 그 청춘은 진정으로 아름다운 청춘이 아닐까 생각했다.
책을 읽는 것은 즉, 독서를 하는 것은 나만의 세계를 구축하고 어느 누구도 들이지 않아도 되는 것이라고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한다. 물론,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작가가 만들어놓은 세계로 단순히 들어가는 것뿐일수도 있다. 그래도 나는 나의 세계를 만드는 것라고 우기고 싶다. 이미 존재하는 세계라 할지라도 내가 어떻게 읽고 느끼는지에 따라 그 세계가 아름다운 세계가 될는지 추한 세계가 될런지 또는 재미없고 심심해서 끝까지 지켜낼수없을수도 있고 몇번이라도 다가갈수도 있는 거니깐.
저자은 이런 수많은 세계를 천곳이나 둘러보았다고 한다. 그 수 많은 곳에서 저자가 얼마나 많은 것을 얻었을까 생각하니 부러운 마음이 앞선다. 그런 많은 세계중에서 엄선하여 골라 크게 다섯주제로 묶고 다시 그 주제들을 나누어 전체적으로는 스물아홉개의 소주제로 나눴다. 그 소주제를 표현해 주는 세계는 두,서너개이다. 그 연관성을 보면 책을 정말 많이 그리고, 잘 읽었군아.. 라는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 나도 앞서 그 세계들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흘리고 분노하고 또한 단순히 아파만하고 행동하지 않는 감정으로 인한 자괴감을 맛본 세계를 저자가 알려주고 있어서 반가웠다.
바로 '28.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위해서다.'
엠마우스의 창시자이자 내가 존경하는 피에르신부님의 <<단순한 기쁨>>에서 나오는 말씀이다. 피에르 신부님의 책들에서 누누히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사랑이다.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보고 분노하지않는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님을 이야기해주고 계신다.
그리고, 모든 아파하는 사람들의 어머니인 마더데레사수녀님의 말씀들은 보통의 인간인 내가 받아들이기에는 무리인 부분도 솔직히 많다. 그래서 좀더 인간적으로 다가오는 피에르신부님이 너무도 인간적인 나는 더 좋다.
이외에도 책에 미친청춘에서 오랜만에 만난 세계들과 아직 만나본적없는 세계들을 보면서 내가 가질 수 있는 많은 기쁨들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