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수업 -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
김태우 지음 / 흐름출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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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이라고 하면 일단 찡그리게 된다.

곤충은 그저 유해한 생물이라고만 생각해서인데 이 책을 읽기 정말 잘했다고 느낀 점 중에 하나가 곤충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일례로 꼽등이가 대표적이지 않나 싶다.

인터넷에서 보고 혹시 우리 집에도 있는 건 아닌지 너무 걱정되고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아닌 고민도 한 적이 있다.

꼽등이에 대한 부분을 읽을 때 사람이 갖는 공포는 진실을 가리고 더 많은 오해를 발생한다는 점이 더 무섭게 다가오기도 했다.

여름밤 반짝이는 반딧불이를 바라보는 것만큼 낭만적인 것도 없는데 이 반딧불이의 어떤 불빛은 생애 마지막 라스트 댄스이기도 한다는 대목에서는 좀 슬프기도 했다.

같은 곤충이라도 언어에 따라 여러 가지 이름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곤충들은 한글을 가지고 있지만 다르게 불린다.

남한과 북한의 곤충학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곤충 연구를 같이 하고 곤충의 이름도 하나로 맞춰나갈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어쩌면 이것도 우리의 유산인데 잘 보존하고 지켜 나가기 위해서 함께 노력하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학명이 나열되는 딱딱한 책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많은 재밌는 이야기들과 사진과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나름 재밌는 읽기 시간이 되었고 또한 모든 것에 편견을 갖는 것만큼 손해 보는 것은 없다는 것도 배울 수 있었다.

표지에 적힌 조그맣고 꿈틀거리지만 아름답고 경이로운 생명은 곤충임을 확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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