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쓰기가 이렇게 쉬울 줄이야
양원근 지음 / 오렌지연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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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렇듯 나 또한 내 이름이 표지에 박힌 책 한 권 갖는 게 소원이다.

많은 책이 꽂아져있는 책장 안에 내 이름이 있다면 그것처럼 행복한 일이 또 있을까 싶다.

글을 쓴다거나 책을 쓴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고, 많은 지식과 글감을 갖고 있는 사람만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바뀌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이 책으로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머릿속에 정리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책을 갖고 싶은 마음만큼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늘 궁금했었는데 그 궁금증이 다소 해결되었다.

나부터도 책을 고를 때 제목과 표지가 굉장한 부분을 차지한다.

제목은 끌리는데 표지가 너무 안 예쁘면 손이 안 간다.

좋은 내용의 책이어도 표지나 제목으로 읽지 못한 적도 있다.

너무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결과는 아닐까 반성도 해본 적이 있지만 첫인상이 많은 것을 좌우하듯 책표지와 제목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엔 변함없다.

중요한 제목을 고르는 방법을 꼭 사용해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란다.

번역 책을 읽다 보면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엔터스코리아다.

그곳의 대표가 저자라는 것이 뭔가 신기했다.

20년간 책을 기획해 온 경험으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많은 책들이 다 알고 있는 책이라는 것이 신뢰가 갔다.

책에 나오듯 많은 강의와 결과물들이 있더라도 책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

요즘 소위 잘나간다는 사람들 치고 책이 없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그렇게 책이 성공의 유무를 판결하듯 쓰여지는 게 좀 싫기도 했다.

책이라는 것은 많은 공을 들여야하고, 아무나 쓸 수 없는 고귀한 것이라는 느낌이 강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나는 죽을때까지 쓸 수 없는 것이 된다.

책을 좀 가볍게 볼 필요가 있다싶다.

책이 가벼워야 읽는 행위가 힘들지 않게 느껴질 것이고 많은 이들이 가볍게 책을 들어 읽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싶기도 하다.

각 시대별 트렌드가 있기는 하지만 어쨌든 책은 책이다.

그 책을 누구나 쓸 수 있지만 아무나 쓸 수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지 않을까싶다.

그 누구나에 내가 끼어들어가기를 바라면서 책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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