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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9 - 유령 저택의 비밀 ㅣ 암호 클럽 9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박다솜 옮김 / 가람어린이 / 2018년 11월
평점 :

암호를 너무 좋아해서 암호 클럽을 만든 우리의 주인공들이 아홉 번째 암호 클럽에서는 어떻게 암호들을 이용해서 재치 있고 멋지게 추리해 나갈지 궁금증을 가지고 이야기를 읽어 나간다.
암호를 사용해서 말을 하거나 글을 쓰면 왠지 멋있어 보이고, 남들은 모르는 걸 안다는 자부심도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한참 비밀을 만들고 싶고 엄마보다는 친구가 더 좋은 나이에 우리들만의 언어를 만들고 사용하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굉장한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요즘 아이들이 읽는 책 중에 어른이 읽어도 꽤 재밌는 경우가 있는데 암호 클럽도 그렇다.
나에게 암호라고 하면 등대에서 보내는 신호나 모스 부호가 다였는데 이렇게나 암호가 많을 줄 몰랐다.
책 앞쪽에 나와 있는 문자 숫자식 암호, LEET 암호, 모스 부호, 수기신호, 지문자, 무전 신호, 지워진 알파벳 암호, 기하학 알파벳 암호, 휴대전화 자판 암호 등 너무 많아서 다 외우지 못하고 읽기 시작했다.
차례부터 지문자라서 찾아가면서 봤다. 차례를 읽으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책은 처음이다.

이야기도 재밌는 데다 중간마다 나오는 암호들을 푸는 재미가 더 쏠쏠했다.
암호 부호를 전부 외우지 못해서 왔다 갔다 하면서 봐야 되긴 했지만 뭔가 내가 주인공인 된 듯한 기분을 느끼기에는 충분했다.
물론 쉽게 바로 알 수가 없어 답답했고, 뒤편에 실려있는 암호 해답을 보고 싶은 마음을 참는 것도 힘들기는 했다. 그렇지만 두뇌를 사용하는 일은 아주 재밌었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만 생각하면 소극적인 행위인데 책에 나오는 암호들을 풀어야 이야기가 진행되는 암호 클럽은 내가 책 속으로 들어가기 충분해서 적극적인 책 읽기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 같아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