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배우는 색연필화 미술자율학습 시리즈 1
페이러냐오 지음, 김민정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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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물 그림을 배우고 싶어서 미술학원을 한 달인가 두 달 다닌 적이 있다.

이제 시작하는 초보자가 선을 그리는 건 당연한데도 재미가 없어서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깐 학원 원장님이 그냥 인물을 그리라고 하셨다.

어차피 계속할 사람도 아니었고, 체계적인 학습을 원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편의를 봐주신 거다.

그때 그린 그림들은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잘 다져놔야 발전이 있는데 나는 진도만 나가고 싶어 한다.

이번에 혼자서 배우는 색연필화를 시작하면서 기초를 무조건 잘 잡고 하자고 다짐을 했다.

역시나 자꾸 손이 뒷장으로 가는 걸 잡아가면서 앞부분부터 차분히 해나갔다.

색연필 브랜드도 여러 개고, 색연필 종류도 물에 녹는 수채색연필과 물에 녹지 않는 비수용성 색연필인 유성 색연필, 파우더형 색연필로 나뉜다.

색연필만 있으면 아무 종이에나 그려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종이도 다양했다.

색연필화를 시작할 때 알아야 하는 아주 기초적인 부분을 배우고 본격적으로 색연필 사용법으로 나아간다.

색연필을 연필 쥐듯 잡는 자세와 세워 잡는 자세, 눕혀서 잡는 자세에 따라서 표현 방법이 달라진다.

눕혀서 잡는 자세는 심 측면이 종이에 닿아 그려지는데 넓은 면적을 채우는데 효과적이다.

근데 이상하게 눕혀서 잡는 자세가 잘되지 않았다.

이럴 때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홈페이지를 찾아서 들어가지 않고, QR코드만 찍으면 영상이 보이는 게 너무 간단하고 쉬워서 편했다.

그리다가 막히면 여지없이 QR코드가 있어서 독학할 때 불편한 부분이 사라졌다.

   

색칠을 고르게 해야 그림이 깔끔하게 보인다.

아직은 연습이 부족하다 보니 한 방향으로만 색칠을 해도 선이 고르지 못하고 울퉁불퉁하다.

게다가 힘 조절이 안되니깐 어느 부분은 진하고, 어느 부분은 연하다.

색칠을 하고 있다 보니깐 마음이 편해지고 고요해졌다.

그림일기를 그리면 마음이 차분해지곤 했는데 색연필화도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솔직히 좀 칠하다 보니 팔도 아프고 색연필도 깎아야 하고 생각만큼 예쁘게 나오지도 않아서 하기 싫어지기도 했다.

그래도 끝까지 하게 된다.

색연필로 색칠하는 것이 주는 마음의 평화가 크고, 다 하고 나면 별거 아니더라도 뿌듯해지는 기분이 좋아서다.

계속 연습해서 정말 멋진 색연필화 하나를 완성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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