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부서진 밤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18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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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목에 달이 들어가면 내용이 무엇이든지 읽기도 전에 그냥 무조건 너무 좋다.

그렇게 읽은 책들이 김진규 [달을 먹다], 정한아 [달의 바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식] 등이다.

달은 신비스럽고, 낭만적이며, 아름다운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너무나도 탁월한 단어라고 생각한다.

이 책 제목인 '달이 부서진 밤'을 보고 이미 반해버렸다.

대체 달이 부서지다니 어쩌다가 그렇게 되는 건지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궁금해하며 읽어 나갔다.

, 반은 사람이고 반은 괴물의 형상을 한 표지의 인물은 누구인지도 궁금했다.

내용을 보니 팩션이다.

사실이기도 하고, 허구이기도 하는 이야기는 몰입해서 읽지 않아도 빨려들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을 갖고 있는 책이었다.

배경은 삼국시대로 고구려가 멸망할 즘부터 그 후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세활이 과거를 왔다 갔다 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고구려의 부흥을 위해서 수노당인 세활은 부하들과 함께 사라진 양만춘 장군을 찾아야만 한다.

장군의 소식을 어렵게 찾은 그들은 확실하지 않지만 일말의 희망을 품고 위험을 감수하고 나아간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안개가 짙은 계곡이었다.

그 계곡은 불안하고 음침했으나 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고, 앞이 보이지 않은 그 안갯속으로 발을 디디게 된다. 그곳에는 알 수 없는 것이 기다리고 있다.

 

달이 부서진 밤이 그냥 지나가 버려서 많이 아쉬웠지만 정말 재밌게 읽었다.

괴물의 존재가 안타까웠고 마음이 짠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나라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는 그 마음이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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