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은 건강해 - 개정판 어린이가 궁금한 성 이야기 4
구성애.김대식.방명걸 지음, iwi 그림, 손재수 구성 / 대교북스주니어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사춘기가 다가오는 초등 5학년 아들이 곧 성에 눈 뜰 시기를 대비해 보여준 책이다.

예전에는 그저 부끄러운 것으로만 여겨져 쉬쉬하고 남들이 알면 큰 일이 나는 것마냥 말꺼내기가 쉽지 않았던 ‘성’!

이제는 시대가 시대이니만큼 숨기기만 해서는 안될 세상이 온 것이다.

예전부터 시원스럽게 성에 대해 툭 터놓고 이야기 해 주시는 ‘구성애’님을 TV 강연에서 보고

옆집 아줌마처럼 친근하면서도 화끈하게 성에 대해 알려주신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 표지의 구성애님의 사진을 보고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진 것도 사실이다. 내가 구성애님의 강연을 듣고

알게 되었던 성에 대한 지식을 이제는 내 아들도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한 책.

 

 

대교북스에서 펴낸 ‘어린이가 궁금한 성이야기’ 시리즈 4번째 책인 『내 성은 건강해』는 사춘기가 가까워오는

초등학생 남자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초등 2학년인 딸아이도 재미있게

부담없이 읽는 것을 보니 남녀 구분없이 꼭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이 책에서 포경수술

대해 말하고 있는 부분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아이아빠도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 아들이랑

목욕탕을 같이 다니면서 포경수술은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해주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아직도 초등 6학년이 되기 전에 포경수술을 시켜야한다고 엄마들이 난리이다.

그 틈에서 안해도 된다고 말하기 부끄러워한 적도 있었는데 이제는 당당히 이야기할 수 있을 듯 하다.

그 이유를 책에서 보았다고 정확히 얘기하면 되기 때문이다. 포경수술로 인해 아픔을 참아내야하는

자라나는 남자 아이들이 무수히 많았다는 사실에 안타깝기까지 하다. 주변 친한 형들이 포경수술 한

사실을 듣고 내심 내 아들도 해야하는건 아닌가 고민했을 법도 한데 다행히 아빠와 대화를 이미 했다고 하니

한시름 놓이는데다 이 책을 통해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아이는 본인의 몸에 대해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성교육에 있어서 항상 중요시하게 강조하는 것!! 바로 생명과 연관지어 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호기심에 접하게 될 음란물이 왜 나쁜지 그 폭력성과 중독성에 대해서도 바로 알고 빠져들지 않도록

이 책에서 속시원히 짚어주고 있어서 엄마로서 숙제 하나 해결한 기분이다. 말로 설명해주기엔 왠지

어색한 성과 관련된 내용들을 이 책에서 만화라는 요소를 접목시켜 자연스럽게 중요한 정보도 함께 전달해 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이 먼저 이 책을 읽고나서 엄마인 나도 이 책을 읽어보였다.

책을 읽고 있는 엄마에게 다가와 아들이 먼저 말을 꺼내길래 평소에는 부끄러워 쉽게 꺼내지 못할 대화도

어색하지 않게 조금씩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준 것이다. 포경수술, 몽정, 음란물 등 내 아들이 겪어야할 자연스러운

현상들에 대해 더이상 숨기지만 말고 솔직하게 대화를 해 볼 생각이다.

최근 스마트폰 때문에 아이들이 더 음란물에 노출되기 쉬운 상황에 놓여 있다보니 더 걱정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성에 대해 제대로 알게 하고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위험한 덫에 빠지지 않도록 아이 스스로 본인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다양한 성교육 책들이 많이 나오길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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