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친구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5
카트리네 마리에 굴다게르 지음, 시리 멜키오르 그림, 김호정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이제막 사춘기가 다가오는 초5 큰아들은 생각보다 친구관계에 있어 문제없이 지나온 것 같다.

저학년 때 한 번 친한 친구에게 실망한 적이 있어 눈물까지 보이며 엄마에게 하소연 했던 적 빼고는 그럭저럭..

단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랑만 가깝게 지내려 하는 경향이 있어 조금 염려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그래도 둘째 딸 보다는 두루두루 친구들과 잘 지내고 성격도 활달해 교우관계에 있어서는 양호한 편이다.

초2 올라가는 둘째 딸아이는 은근히 친구를 가려 사귀는 것 같아 안타깝다. 또 내성적인 성격이라

학교근처 학원도 보내보고 나름 애를 써보았지만 여전히 싫은건 똑부러지게 싫다고해서 친구들이 싫어할까봐

걱정도 되고 아직까지 그렇게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없어서 더 염려스러운 부분이다.

서로 마음을 주고받고 둘만의 비밀도 나눌 수 있는 그런 단짝 친구가 어서 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딸에게 권해준 책이

있어 소개할까 한다.

 

  

 

지금껏 아이를 키워본 결과 남자 아이보다 여자 아이들이 더 예민하고 까다로운 것 같다. 그래서인지 친구관계도 조심스럽고,

신경 쓰이는 부분도 더 많다. 책속물고기에서 펴낸 ‘다시 찾은 친구’라는 책은 꼭 그런 여자아이들의 성향을 잘 나타낸듯 하다.

친구와의 관계에 있어 시샘을 하거나 거짓말을 지어내기도 하고 서운해하다가도 금방 화해하기도 하는...

변덕스러운 여자의 마음이랄까. 나도 여자이지만 여자아이들은 정말 종 잡을 수가 없다. 그런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다독여줄

책을 만나 내 아이의 마음에도 아름다운 우정이 싹트길 기대해 본다.

이 책은 주인공 론, 닌, 카린의 관계를 통해 어떤 친구가 진정한 친구인지 진짜 우정을 쌓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우리 딸은 특히 쿠키 굽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책에서 론과 닌은 쿠키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숲 속에 조그만 굴을 만들거나 숲 속 동물들이나 나뭇잎에 대해 이야기 하며 우정을 키워나간다.

학창시절 친구와의 추억이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나오게 한 책. 이제는 내 아이가 누군가와 추억을 쌓아가겠지 라는 생각에

흐뭇해진다. 중간에 잠깐 사이가 어색해지는 과정도 있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진짜 친구가 누구인지 친한 친구와 영원히 변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깨닫게 해 주는 고마운 책이다. 아이가 자람에 있어 꼭 겪어야할 친구관계가 걱정스럽다면

이 책을 한번쯤 보여주길 바란다. 여자아이라면 특히 많은 것을 깨닫게 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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