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당신 - 시작의 두려움을 설렘으로 바꿔주는 한마디 마음을 전하는 작은 책 시리즈
호리카와 나미 글.그림, 박승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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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친 하루하루 속에 자그마한 책 한 권으로 인해 가슴 한 구석에 용기를 심어주는 신비한 일.

그런 일이 근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허기를 채운 뒤 지친 심신을 이끌고 잠자리 들기 전 일어난 것이다.

힘내라는 제목만 보고는 솔직히 갑자기 없던 힘이 불끈 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책을 한장한장 넘길 때마다

마음 깊숙히 자리 잡고 있던 아련한 추억과 애틋했던 마음들을 하나 둘 어루만져 주는 느낌이랄까.

왠지 모를 편안함과 안정감, 공감 같은 감정이 스물스물 느껴지는 것이다.

 

그림을 좋아하고 그리고 싶어하는 간절한 마음 하나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다는 이 책의 작가 호리카와 나미.

여전히 어려운 숙제이고 절망에 빠지는 일도 다반사였지만 '좋아하는 마음'만은 변함 없다는 작가의 글을 보니

뚜렷한 무언가를 간절히 좋아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부러운 마음이 살짝 드는 것은 왜일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가 간절히 좋아해서 하게 된 일이 아니라서? 아니 내가 간절히 좋아하는 일이 뚜렷이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30년 넘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과 갈등의 연속을 반복해 왔지만

지금까지 내가 한 선택에 있어 크게 후회한 적은 없다. 처음에 후회라는 마음이 든 적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그것들이 다 나를 성장시키기 위해 일어난 일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후회라는 마음이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바뀌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한 사람의 아내로서, 며느리로서, 딸로서, 엄마로서 나의 자리가 만만치 않은 자라임에도

내가 필요한 자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새로운 문을 열고 달려간다. 남들이 보면 무모하게 보일지 몰라도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보다 일단 부딪혀 보는 나의 선택을 믿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서로 많이 다르지만 행운의 추첨 상자에서 당첨된 지금의 신랑. 이 책에서 말하고 있듯이 사랑하는 사람 찾기란 행운 추첨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처음엔 이 사람 때문에 나의 인생이 힘들어졌다고 원망한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이 사람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있으리란 보장도 없지 않을까란 생각을 하니

그 누구보다 행운에 당첨된 운 좋은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나의 휴대폰 메인에 있는 ‘내일을 위한 오늘’이란 말처럼 이 책에서도 매일이 새로운 출발이라고 말하고 있어 공감하는 부분이다.

단 하루밖에 없는 오늘이 아무것도 없는 하루였다면... 이라고 생각하니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길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아담하지만 예쁜 책.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픈 책.

새로운 시작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선물해 보면 좋을 커다란 용기를 주는 책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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