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기호이야기 - 문화.역사.상식이 보이는
박영수 지음, 박정인 그림 / 예림당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예림당에서 펴낸 재미있는 책을 한 권 만났다.

'기호'라 하면 사람들끼리 사회적으로 만들어내 합의에 의해 약속된 시각적 상징이라 할 수 있는데

간단하게 만들어낸 것 같지만 그 작은 기호 속에도 심오한 뜻과 만들어진 고유의 사연이 숨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단순히 기호의 유래를 설명하는 글이 아닌 기호와 관련된 배경을 먼저 이야기 해 준 후

그 기호를 쓰게된 유래를 퀴즈와 함께 보기를 내 주어 먼저 답을 상상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진 점이 독특하다.

해답을 바로 보여주지 않고 다음 장을 넘겨야 해답과 그 기호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어

기호가 만들어진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피아노음악을 좋아하는 초등 4학년 아들은 오선지와 음표에 대해 알 수 있어 참 좋았다고 한다.

엄마인 나는 가새표의 유래에서 엑스표,곱표,가위표가 아닌 가새표가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체크무늬, 스마일 마크, 암수 기호, 별, 하트, 화살표, 유대인 상징 다윗의 별, 화폐 단위, 해적의 상징 해골무늬, 우편 기호,

번개, 비상구 표시, 이모티콘, 처방전 기호, 온천 기호, 이메일의 @기호, 트럼프, 태극 무늬, 십자가, 불교를 상징하는 卍, 하켄크로이츠,

느낌표, 물음표의 유래까지 정말 다양한 기호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어느 나라에서 만들어졌는지 왜 그런 기호를 쓰게 되었는지

유쾌하고 재미있는 기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다.

 

이 책을 받자마자 아이들과 누가 정답을 맞추나 시합이라도 하듯이 퀴즈를 풀어나가는 재미도 쏠쏠했으며,

단 3가지의 보기 중에서도 정답만 피해 고를 때도 있어 다음장의 정답을 보면 그제서야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이곤 했다.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을 넘어 기호가 왜 만들어졌을지 상상하며 이야기 해 보는 시간을 갖게 해 주는 더욱 값진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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