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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조이 ㅣ 눈높이아동문학상 21
표지율 글.그림 / 대교출판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요즘 우리 나라에도 다문화 가정이 많이 늘어가다 보니 주변에서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멀리서 찾지 않아도 바로 나의 동서도 베트남에서 시집을 와 아이도 낳고 우리 가족으로 지낸지 2년이 다 되어가니...
이제는 더이상 다문화 가정이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다.
다문화, 말 그대로 여러 문화를 가진 사람이 함께 사는 가정.
생김새와 말 뿐 아니라 살아온 방식 조차도 다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잘 받아들여 서로 이해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기 위해 어릴 때부터 잘못된 편견이 생기지 않도록 다문화 가정에 대한 책들을 많이 접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학교나 도서 관련단체에서도 필독으로 많이 권하고 있는듯 한데 생각보다 다문화 가정에 관련된 책들이 찾기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대교 출판 <내 친구 조이>는 아주 주목할만 한 책이라고 본다.
작가 소개를 보니 '표지율'이라는 젊은 작가의 생애 첫 그림책이라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첫 그림책으로 제17회 아동문학상까지 받은 작가가 살짝 궁금해지기도 하고 어떤 책일까 하는 기대를 하며 읽어 보게 되었다.

초등 3학년 아들은 읽고서 독서록 공책에다가 기록을 하고 주인공인 조이의 모습도 그려 넣었는데..
검사를 받기 위해 학교에 내어서 보여줄 수 없어 조금은 아쉽다.
캐나다인 아빠, 일본인 새엄마, 한국에서 입양한 조이의 형, 쌍둥이 여동생들, 그리고 조이.
캐나다, 일본, 한국 이렇게 세 나라의 사람이 한 가족으로 산다는 것이 어찌 보면 참 특이하겠지만 결국 모두 같은 사람이라는 것~
피부색, 눈동자 색, 머리카락 색 등 생김새는 달라도 그 또래 장난치고 놀기 좋아하는 것은 똑같은 것 같다.
잠깐 전학 왔다가 갔지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을 남기고 간 조이.
이 책을 읽고 다문화 가정의 친구들도 많이 사겨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는 아들의 말에
더이상 다문화 가정의 아이라고 해서 놀림을 받거나 차별을 당하며 사는 시대는 지나가버린 듯 하다.
어른들의 편견으로 인해 더이상 상처 받는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없길 바라면서 미리미리 이런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속에 좋은 생각과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