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6병?
회사 사람들(중 한 사람이 이 서재에서 와서 매일 보고 간다면서
같이 술 먹은 사람 이름을 명기해달라고 하여 적는다. 황은희 외 3명)과
맥주 500 세 잔에 매화수 조금.
헤어지고 라커스에 뭐 갖다 줄게 있어 갔다가 어쩌다보니 세 병 더.
맥주 12병
형과 오후에 만나 우래옥에서 냉면.
기존의 냉면들과 종류가 다르다.
라커스에 돌아와 한병, 한병 비우다보니 12병...
아마도 맥주만으로 라커스에서 가장 많이 마신 날인듯.
그런데 전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취기가 없다.
가게 정리하는 거 도와드리고 예의 영춘옥에서 꼬리곰탕.
소주 1병 맥주 5병
안국역 근처 천하보쌈에서 붐붐과 소주.
고기는 괜찮은데 김치는 다소 아쉬움.
그리고 라커스행.
뭐가 피곤했는지 12시쯤 졸기 시작하여 결국 새벽 3시가 되어 나가다.
오롯한 청춘 소설.
언제적인가의 나를 소환하여 무라타의 시선에 내 눈을 포개고
기지마의 혼란에 내 마음이 흔들린다.
이제는 퇴행하지 않으리라 마음을 다잡아봐도
무라타와 기지마의 이야기에 눈이 쏠리고 그들의 성장통에 가슴이 시리다.
여느 작가인들 자기 소설의 등장인물에 애정이 없을쏘냐만
이 작가, 정말 무라타와 기지마를 사랑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이렇게 이쁘게 키웠나보다.
맥주 7병?
회사 사람들과 파이낸스 지하에 있는 벅 멀리건스(? 이름 맞나)에서 맥주.
8시 전까지 시키는 맥주는 50%란다. 내가 의자에 앉은 시간은 7시 45분.
기네스 생맥주 라지로 두 잔 우선 후다닥 꺾고
삿포로 마시고, 또 안 먹겠다는 기네스 한 잔 더.
자리 파하고 라커스 가서 맥주 3병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