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낮에 필자 만나 둘이서 맥주 각 세 병.

도서전 끝나고 또 맥주 1병.

라커스 들러 다시 맥주와 보드카토닉.

 

2일

사장 생일 파티로 아침에 와인.

원샷을 외치고 잔을 검사하는 사장 때문에 내가 비운 잔에는 다른 사람들이 술을 쏟아붓고

내가 그걸 해치우는 악순환.

정체가 의심스러운 묵은 와인과 복분자까지 등장.

하여 낮 1시에 기절하여 귀가.

 

3일

도서전 끝나서 맥주 오백, 2잔.

라커스 들러서 출장 갔다 돌아온 붐붐 등과 맥주 4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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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에서 나가라 - 상
무라카미 류 지음, 윤덕주 옮김 / 스튜디오본프리 / 2006년 4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 류의 <5분 후의 세계> <사랑과 환상의 파시즘>와 궤를 함께할 가상 역사 소설.

아래 제다이님이 잘 평가하셨지만 '엔터테이먼트 소설'로서 이정도의 치밀한 자료조사에 기반한

흐트러짐 없는 이야기를 만들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작가도 후기에서 고백했듯이 자기가 모르는 타인과 타인의 접촉이라는 것을

그리기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다.

아무리 탈북자에 대한 인터뷰와 자료 조사를 했다친들, 수십 명의 북한국을 등장시키면서

스테레오타입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은 법.

그러니 일본인으로서, 이정도로 만들어낸 것은 과연 류답게 대단하다.

한 가지 흠을 잡자면 가끔의 훈계조가 좀 이제 지겹다.

작품 자체로 류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덩치로서 압도적으로 에피소드로서 세세하게

전해져온다. 남 가르치려고 어깨에 힘줄 필요까지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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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르타의 태양 - 제101회 공쿠르 상 수상작
로랑 고데 지음, 김민정 옮김 / 문학세계사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스코르타 일가가 5대에 걸쳐 마을사람을 비롯한 환경과 궁핍,

무엇보다 자신들의 핏줄에 박힌 그 무시무시한 저주와 투쟁하는 이야기.

아니 자신들의 핏줄과 화해하는 이야기.

이야기의 덩이로 따지자면 너댓 권의 책으로 묶여서도 지루하지 않았을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긴 시간을 다루지만

이 책의 작가는 이야기의 크기에는 관심이 없는 듯

인상적인 스케치를 통해 스코르타 일가를 그려낸다.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가 이탈리아 해안마을과 그 사람들을 형상화한 것인데

그 작가가 프랑스인이라는 것.

어차피 뒷배경을 어느 곳에 깔아놓아도 크게 분간 못할 아시아인의 입장에서는

또 놀랍다 얘기하는 게 괜한 호들갑일 수도 있지만.

 

 

*그나저나 문학세계사의 책 만듦새는 갈수록 문학사상사와 경쟁하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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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6병

<책 읽어주는 남자>와 <음모자들>을 읽으며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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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자들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4월
평점 :
품절


스릴러의 외피를 쓰고 이 책은 역사를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서로가 서로를 속여야 하는 위치에서 각자는 몇 개의 조작된 과거를 품고

그 과거를 다시 가공하며 현재에 제시하며 서로에 대해 이해하거나 이해하는 척한다.

그것이 지금의 역사를 살아가(야 하)는 그 인간의 현재이고

그 거짓된 현재가 오늘의 역사를 만든다는 비극.

역사가 비극과 희극으로 두번 반복된다는 M선생의 말이 진실이라면

그들의 희극은 대체 어디에서 찾아 어떻게 찾아올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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