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윤리성이라는 걸 함부로 얘기할 계제는 아니지만
이 책의 경우 그 윤리성이라는 차원에서 괴로움을 준다.
물론 강간과 살인에 대해 다룰 수는 있다.
그러나 마우스나 키보드, 또는 조이스틱으로 조종되는 듯한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저지르는 강간과 살인이 굳이 책으로 묘사될 이유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