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치는 강가에서
온다 리쿠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국내에 소개된 온다 리쿠의 이전작을 읽다보면 느끼는 것이지만

온다 리쿠는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그 안에 분위기를 씌우는데 대단한 능력을 발휘한다.

비단 그것이 꼭 시각적 이미지만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 독자를 조용히 인도하는 조성력.

이 책을 읽다보면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의 모습이 그려지며

인물의 시선에 눈이 좇아가며 그 마음의 진폭에 깊이 공명하게 된다.

아, 이 아름다운 작품(그렇다, 아름답다!)을 영화로 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영화는 이 작품을 그대로 그려내지 못하리라는 확신이 생긴다.

이 안에 담긴  미적 세계는 순전히 소설 안에서 오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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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8-22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미적 소설이라는 말이 잘 어울립니다.

한솔로 2006-08-2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스에 읽노라면 버스 안에 나만의 공간이 생기듯 빨려들어가는 작품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