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드십시오.
주방장 비스무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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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 : 회색 접시에 담긴 회색 빛깔 햄치즈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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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선명한 회색이다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는 하늘도 회섹이고
태양과 달과 별, 나의 작은 쉼터도 회색이다
내 꼭꼭 잠궈놓은 와이셔츠도 회색이고
와이셔츠 안에 들어찬 물렁한 육체도 회색이고
그 육체 속에서 느릿느릿 일하고 있는 내 장기들도 회색이다.

그렇게 난 이대로
아무도 눈길 주지 않는 아스팔트 벽돌처럼,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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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33. 슬픈 세피아의 세계(2)

 

 

 

 

 

 마법은 어느 새인가 풀어져 있었다.

 보이더를 흔들어 보았지만 보이더는 눈을 뜨지 않았다.

 세계가 변하고 있었다. 여기 있던 모든 것이 제 색을 찾아갔다. 한 구석에 있던 나무인형들도 한 무기의 빛 더미가 되어 하늘로 날아갔다.

 난 괜찮았다. 난 그 때처럼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채, 이렇게 살아있었다.

 하지만, 날 지켜준 녀석은 이렇게 피에 젖어 들어가고 있었다.

 

 그저 울었다. 울 수밖에 없었다. 바보, 바보. 이렇게 상처 입어가면서도 날 먼저 생각했다. 너는, 정말 바보다. 어떻게 할 수 없을 정도의 바보다. 하지만 나의 머리로는 이 바보를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분했다. 그래서 계속 울었다.

 한참을 울다 눈물이 말라버렸다. 난 일어섰다. 보이더는 아직 살아있었다. 기절해서 사경을 헤매는 듯 보였지만 손의 온기는 아직까지도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여기서 나갈 방법을 겨우, 하지만 정말 어이가 없을 정도로 손쉽게 생각해냈다. 그걸 이제야 생각해 내다니 나도 참 어리석다. 보이더, 이제 너를 구할 수 있다. 이제 평소의 우리로 돌아갈 수 있다.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었다. 허공을 향해서 주먹을 날렸다. 쨍그랑하며 세계는 부서져갔다. 부서진 그 자리에는 칠판이 조금씩 보였다. 난 작고 좁은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를 부수고 다녔다. 아니 정확히는 제자리로 돌아가게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다시는 이렇게 슬픈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다시는 이렇게 꼼짝없이 당하지 않도록.

 그 세계가 사라지자, 원래의 작은 칠판이 내 앞에 나타났다. 이성도, 감성도 모두 제자리로 돌아갔다. 작은 칠판에서 환한 빛이 나와서 나와 보이더를 감싸 안았다.

 

 드디어, 겨우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갔다.

 음악실에 슬비가 있었다. 두 손이 창백하게 얼어붙어 있던 슬비는 돌아온 나를 보자 눈물을 글썽거렸다. 그리고는 나에게 쓰러지듯이 안겼다.

 “!! ..... 뭐야. 죽은 줄 알았잖아!!”

 “하하하하. 미안, 미안. 많이 놀랬어?”

 “엄청 많이! 너를 찾아 와보니까 너는 얼어있질 않나, 또 이상한 날개가 눈에 달린 여자가 나를 인질로 붙잡질 않나, 그 뒤를 이어서 이번에는 허연 색 머리를 한 사람이 달려 들어오질 않나!!(보이더다.) 정말로 심장 멎는 줄 알았다니까?”

 “정말, 너 진짜 놀랬겠다.”

 슬비의 눈물 어린 눈을 쳐다보았다. 미안, 내가 허튼 소리를 한 덕분에 아무런 관련이 없는 너까지 이렇게 휘말리게 됐구나. 하지만 이제 괜찮아.

 한참을 울던 슬비는 뭐가 생각났다면서 나에게 말했다.

 “, 그.. 널 구하러 갔던 그 허연 사람은?”

 

 

 슬비는 내 주변을 둘러보았다. 나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내가 서 있었던 그 바로 앞에 인형같이 보이더가 쓰러져 있었다. 보이더에게 묻어있던 피는 사라졌지만, 그녀는 지금도 사경을 헤매는 듯 했다.

 “....... 보이더.”

 “.... 이 사람 살 수 있는 거지?”

 슬비는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다.

 “... 당연하지.”

 나는 슬비에게 말했다. 그래. 보이더는 아직 죽으면 안 된다. 아직 보이더랑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아직 보이더가 지구에 와서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이 많다. 나는 후들거리는 다리를 붙잡고 보이더에게 다가갔다.

 - , 일어날 시간이야. 언제까지 그러게 퍼 자고만 있을래? 오늘은 너랑 나랑 옷 사기로 한 날이잖아.(순 거짓말이다.) 빨리 일어나. 오늘은 아울렛에서 30% 할인 해주는 날이라고. 엄청나지 않아? 그리고 너 그렇게 면 요리 좋아한다면서, 내가 점심으로 우동 사줄게. 아니, 만들어 줄께. 그리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엄청 맛있을 거야. 내가 너를 위해서 특별히 준비했어. 네 혀를 기쁘게 해줄 맛 일거야.

 그러니 일어나. 빨리 일어나. 너 여기로 현계하면 정말 나랑 아울렛 가자. 네가 사는 남은 일생동안은 행복하게 해줘야지. 그게 내가 너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이렇게 죽어버리면 나는 이걸 너에게 어떻게 갚을 수 있어. 그러니 일어나. 일어나. 그 먼지 같은 일생동안 행복하게 살아야지. 행복해져야지.

 눈물이 울컥 솟아났다.

 “그러니까..... 일어나!”

 

 그때에, 보이더의 눈이 떠지는 것을 보았다.

 “으음....”

 “?”

 “... 이더?”

 

 

 “하음~ 잘 잤다. 역시 좀 푹 자니까 낫네.”

 “보이더? 정말 보이더?”

 “? 하하하. 그려. 내가 왜 죽냐? 그 정도 교통사고쯤은 아무 것도 아냐. 그 쪽 세계는 꿈일 뿐이야. 내가 죽을 리가 없지.”

 나와 슬비는 그 상태로 보이더에게 안겼다. 보이더는 당황스러웠는지 우리를 보고 기겁했다.

 

 “이 녀석들 왜 이래? 쑥스럽단 말이야. 하지 마!”

 “뭐야, 안 죽고 있었으면 빨리 일어날 것이지, 왜 이제 일어나! 아아!! 정말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아직 너랑 더 지낼 수 있어.”

 눈물이 계속 흐르고 있었다. , 눈물은 말라도 계속 되살아나는 거구나.

 “리본 소녀! 너도 달라붙지 좀 마. 선우는 모르겠지만 너는 왜 달라붙는 건데?”

 “정말 다행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지만 정말 다행이야! 네가 선우 속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걱정 엄청 많이 했어! 그래도 이렇게 선우랑 네가 무사히 나와서 정말 다행이야!”

 나와 슬비는 보이더에게 안겨서 떨어지지 않았다. 정말 오늘 하루 정도만, 야자도 빼먹고 이렇게 안겨서 자고 싶은 맘이 굴뚝같았다. 보이더는 그런 우리가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고 있었다.

 “근데 있잖아.. 이거 언제 풀어줄 건데?”

 “평생 안 풀어줄 거다!”

 “평생 안 풀어줄 거야!!”

 “??”

 보이더는 절규했다. 아아아아아아아아! 너희들은 대체 정체가 뭔데! 왜 나를 풀어주지 않는 건데!! 빨리 풀어줘! 근데 선우는 이해가 가긴 가. 리본 소녀는 왜 나를 풀어주질 않는 건데?! 난 그게 제일 미스터리거든? 보이더는 웃으면서 절규했다. 아아, 지금 깨달았다. 그 사람이 건 마법이 풀린 후 내가 얻은 것은 두 개의 밝은 빛이었다.

 음악실에 어지럽게 흩어져 있던 세피아 색 얼음은 이미 다 녹아 없어져 있었고, 나도 나의 색으로 돌아와 있었다. 그 날 음악실에 퍼졌던 우리들의 웃음소리는 각자의 몸에 깊숙이 배어들었다.

 

 

  --

 

 

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깨닫기만 한다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마음을 고쳐잡고 행동을 하는 건 쉬운데,

문제는 내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는 걸 깨닫는 것이 쉽지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뭐, 선우의 경우에는 루어가 마법을 걸어놔서(슬픈 세피아의 세계) 마음이 무너진 것도 원인이 있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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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드십시오.
주방장 비스무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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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 : 다 타버린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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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는 글이 다른 사람들에게 읽혀지지 않는 것쯤은 안다
내가 봐도 다른 사람들을 끌만한 요소들이 내 글에는 없다
내가 쓰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는 것쯤은 안다
그 저질적인 문체와 길어지는 문장들은 볼 때마다 신물이 올라온다
내가 쓰는 글이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안다
킬링 타임 용, 아니 그런 용도로 쓸려면 차라리 휴대용 게임기를 하는 게 훨씬 나을 것이다


고로 내 글은 쓰레기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이걸 쓰고 있고,포기할 생각도 없다
언젠가는 이런 나라도 맛있는 글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력 좋은 요리사가 정성을 다해서 만든 고급 스테이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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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XX2. X XXXX XX(X)

 

너에게32. 슬픈 세피아의 세계(1)

 

 

 

 “......, 달링?”

 리본 소녀가 놀란 듯이 말했다. 소녀의 큰 두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고 손에는 얼음 수갑이 차여져 있었다. 가엾게도 이곳에 끌려와 버린 거겠지. 역시 루어는 비열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민간인을 끌어들이다니 그건 반칙인 것 아닌가?”

 “오호라, 민간인을 제일 처음 부려먹은 건 당신이 아니었나요? 다알링?”

 “그건 선우의 동의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야. 고의가 아니라고.”

 “, 나도 동의 받고 하려고 했는데 말야, 얘가 먼저 방해를 하더라고. 그래서 살짝 쿵, 인질로 만들어 버린 거야~ 나도 고의는 없었다고?”

 말이라면 뭐라도 못하리.

 

 “어이, 그건 그렇고. 선우는 어디다 둔 거냐? 네 마법으로 본다면 선우는 여기 있지 않겠지?”

 “딩동댕! 맞아. 걔는 지금 쯤 차에 치이고, 치이고, 치이고.... 계속 치이는 중일 거야. 그리고 오빠를 되살리지 못하는 자기 자신에게 절망하겠지? 아아, 정말 아름다운 광경일게 틀림없어!”

 

 “....너 선우에게 무슨 짓거리야.”

 “어머! 저는 그 선우라는 분에게 무슨 짓거리를 한 것이 아니랍니다~ 다 그 분이 자초한 일이지요. 그 멍청하고 얼빠진 학생이요! 그러니까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답니다~”

 “정말 무슨 짓거리냐고!!!”

 나는 고함을 질렀다. 리본 소녀도 고함을 질렀다. 리본 소녀는 그 루어 퀸비를 날카롭게 째려보고 있었다. 하지만 루어는 그 소녀를 보지도 않은 채 마법을 걸었다. 소녀의 손은, 얼어가고 있었다.

 “..! 아아아아아!”

 “소리 지르지 말고 그대로 있어요? 언니하고, 저 언니하고 할 말이 있으니까! 그렇게 더 저항하단 때찌때찌 할 거에요?”

 지금 내 품에 호신용 총이 없다는 것이 한이 되었다.

 

 “그 애한테 무슨 짓이야?”

 “괜찮아. 죽진 않을 테니까. 설마 내가 그런 일을 할 거라고 생각했어?”

 “.......”

 “설마 안 믿는 거야? 나 오늘 선심 써서 선우라는 찌질이도 풀어 주기로 했는데.”

 “무슨 꿍꿍이야!”

 “어머~ 너무하다. 다알링. 전쟁에서 그렇게 많이 울고 웃고 했던 사이인데, 내 성격을 모르는 거야?”

 정말 말이 안 통하는 녀석이다.

 

 “그래. 선우를 풀어준다는 거지?”

 “그렇다고. 몇 번 말하는 거야. 하지만 내가 풀면 그 애의 마음 상태를 보장할 수가 없어. 색채마법은 감정을 조장하는 거니 후유증이 좀 많이 길지. 후유증 없이 풀려면 결국 그 선우라는 찌질이의 마음속에 들어가 직접 푸는 수밖에 없어.”

 “그래?”

 “! 오늘 나 너무 최고급 정보를 준 거 같지 않니? 멋지다, 쿨하다!”

 “...”

 “그럼 나 먼저 갈게~ 달링, 잘해봐!”

 그 말을 끝으로 루어는 사라졌다. 선우, 기다려! 나는 곧바로 선우에게 돌진하려고 했다. 그때 쓰러져 버린 리본 소녀가 눈에 띠었다. 나는 돌진하려다가 말고 의자를 가져다가 그 소녀를 앉혔다.

 

 “저기.... 당신은..”

 소녀는 말했다. 나는 소녀에게 손을 들어 말하지 말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까 먼저 갈께. 괜찮아. 네 친구는 절대로 구할 거니까.”

 나는 소녀를 향해 웃어 보이고 곧바로 선우에게 돌진해 마법으로 생긴 세계에 들어갔다. 멀리서 힘내라는 리본 소녀의 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

 

 

 눈에 펼쳐진 풍경은 평범한 도시였다. 전광판이 빛나고, 사람들이 각자 제 갈 길을 가는 따분한 일상. 우리들이 어찌어찌 살아나가는 한 조각의 시간. 이상한 점이라곤 색깔이 하나 밖에 없는 것. 하늘도 세피아, 걸어가는 사람도 세피아, 피도 세피아. 단지 그뿐인 세상이었다.

 그 세상에서 달렸다. 현실에서는 낼 수 없는 속력이 내 발에서 나왔다. 선우의 위치는 정확히 몰랐지만 저기 저 도로의 끝에 선우가 있을 거라는 어렴풋한 느낌이 들었다.

 

 선우, 그녀는 내 마음의 버팀목이다. 선우가 없으면 내가 없어진다. 내가 부서진다. 그게 두려웠고 두려웠다. 이기적이었지만 그게 진실, 진실. 나의 온 마음. 먼지 낀 거울.

 

 드디어 보였다. 1차선에서 2차선으로 바뀌는 도로의 연장선에 선우가 서있었다. 선우는 힘없이 세피아 색의 하늘만 쳐다보고 있었고 손에는 나무 인형이 쥐어져 있었다. 그 주변에는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가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었고, 보도의 구석에는 수백 개의 나무인형이 버러져 있었다.

 “하하하, 하하하.”

 “......선우?”

 선우는 뒤돌아서서 나를 보았다. 그리고 나무 인형을 나에게 들어 보이며 말했다. 선우의 배에는 아직도 피가 흘러나와 다리를 적시고 도로에 있는 피의 강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봤지? 내가, 오빠를 구했어. 내가, 오빠를, 구했다고! 근데, 오빠가 숨을 쉬지 않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을 안 해. 이래가지고는 너를 오빠에게 맡길 수 없어. 너를 지킬 수가 없다고.”

 

 “....그건 잘못.. 됐어. ... 현혹되고 있는 거야. 정신 차려!”

 선우는 아까의 나무인형을 내팽개쳤다.

 

 “안 되겠어. 다시 오빠를 구해야겠어. 여기서는 오빠의 목숨이 무한대야. 그러니 이번에는 꼭 오빠를 구해보이겠어.안 돼. 오빠도 보이더도 나 때문에,, 여기 오빠 왔다. 이번이야말로, 이번이야말로!!안 돼. 보이더!!

 

 선우와 나무 인형은 서로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했다. 그런데 그 반대쪽에서 운전석에 아무도 없는 오토바이가 1차선을 지나 2차선으로 오고 있었다. 선우는 이때다 싶어 나무 인형을 밀치고 자신이 오토바이에 뛰어들려고 하고 있었다. 일순간 멈춘 시간 속, 나는 필사적으로 선우에게 내 온 몸을 던지고 있었다.

 

 

    

 닿

 아

 라!

 

 

콰앙!’

  

  

 무사히 난 선우를 지키고 오토바이에 치였다.

 

 

 온통 세피아 색의 세상에 붉은 피가 새겨졌다. 선우는 얼빠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다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나에게 달려왔다. 선우의 눈동자는 그 싫은 세피아 색에서 평소의 보라색으로 변해 있었다.

 “!! , 정말! 데리러 와줘 라고 했지만 이렇게 몸 부서가면서 데리러 와라고는 안했잖아!”

 “..... .. 봐줘... 어쨌든 구했잖아... 기쁜 내색이라...도 해보..시던....”

 “! 말 좀 그만해! 니 상태가 지금 어떤지 알잖아! 작작 좀 말하라고!!”

 선우는 화난다는 목소리로 나에게 말했다.

 “헤헤, 미안... 그래도... 한 번만 말하게 해줘.”

 “뭔데! 바보!”

 있는 힘을 다해서 말했다. 선우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녹아 흘러내릴 것 같았다.

 

 

 “데리러, 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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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드십시오.
주방장 비스무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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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메뉴 : 아이스 커피와 밀크 초콜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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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함께라면
쓴 커피 같은 부산물 밖에 만들어 내지 못하는 나의 마음 공장도
다디단 초콜릿 한 송이 같은 뜨거운 열정을, 사랑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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