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길이 있다고 하자. 그 길 끝에는 뭐가 있는 지도 모르는 직선 길
희망이 그 길을 걷게 하고 절망은 그 길의 안개를 걷어주는 역할을 하며 그 길의 도중에서 세운 목표가 포기하고 싶더라도 계속 걷게 한다.
꿈이 아니더라도 세상의 모든 분야의 정점은 그런 게 아닐까?
내가 이야기가 되어 누군가에게 보여진다면, 난 다른 사람에게 어떤 엔딩으로 비치게 될까?
절망은 부족한 자신을 직시하고 무너지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용서는 아니나 그것이 한 발 띄우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거다.
부족한 자신을 용서하든 용서하지 않든 그 자체로도 유용하지 않은가. 지평선이 보인 거니까.
그 지평선에 닿든 닿지 않든. 눈에 보이는 지평선은, 노을은, 잔혹하면서도 아름답다.
언젠가 부숴버리겠어.
여기 있는 글들 싹 다 지우고 싶어
절망은 때때로 유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