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 1
츠카사 오시마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5년 10월
평점 :
절판


물론 1부 후반에 독일 원정부터--아니, 전국대회 결승전부터 이상한 슈퍼슛이 너무 많이 나와서 좀 찜찜합니다만, 그러나 그 전까지는, 정말 멋진 축구 만화였지요. 전략이 있고, 현실적인 기술과 작전이 있고, 주인공보다 더 잘난 놈들이 데굴데굴 나오고...^^ (물론 전중(다나카 토시히코)도 귀엽지만^^) 결승전의 존 프레스 때, '승부를 걸겠어. 이 작전은 양날검이야. 이것이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우리들의 아이 컨택트에 달려 있어' 라고 했을 때의 독시(카미야 아츠시)는 참 멋있었죠. 처음엔 밥맛으로 나오더니 날이 갈수록 얼굴의 주근깨에도 불구하고 제일 멋진 놈으로 성장한 캐릭터... 후후훗.

평송(히라마츠 카즈히로)도 귀엽고... 사실 이녀석의 활약도 장난이 아닙니다. 현대회 결승, 전국 준결승 등등에서 평송의 활약은 어찌보면 주인공인 준서를 월등히 능가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놈.... 나중엔 트리플 힐 숏까지 성공시켰을 땐 정말이지.....T T

뭐랄까, 슛!의 아이들은 정말로 '애들'이라는 느낌이 팍팍 옵니다. 정말 학생들이구나...하는. 특히나 1학년 삼총사는, 얘네 정말 중학교 갓 졸업한 애들이구나 하도록 하는 짓도 얼굴도 어찌나 귀여웠던지.(뒤로 가면 그림이 바뀌면서 귀여운 맛이 사라지는 통에 슬펐었다)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은, 제광고교와 싸우다 독시가 1골 만회하고 다리 부상으로 퇴장했을 때,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흘러나오는 전중의 나레이션이었습니다.

'대단한 사람이에요, 구보 선배... 당신이 선택한 저 사람은.'

토대를 세운 구보에의, 그것을 물려받아 최선봉에서 이끌어가는 독시에의, 후배로서 같은 팀 메이트로서 전중이 느끼는 그 솔직한 감탄.... 너무나 가슴을 쳐서 그 장면을 수십번씩 돌아보곤 했었는데.

슛! 은 TV 애니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아마도 현대회까지가 아닐까 싶네요. 총 26화. TV판은 LD로 나온 것이 없고 극장판인 30분짜리가 LD로 나와 있습니다. 원작에서 독일인 친구들이 나오기 전에 만들어진 극장판인 듯 하며, 구보 요시하루의 독일 유학 당시 동료가 와서 친선 경기를 하는 오리지널 스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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