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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 한 줄 독서 - 꿈을 키워주는 나만의 서재
이상민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다가 마음에 남는 글이 있으면 갈피를 해둔다.
그리고 서평을 쓸때 주로 옮겨적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 기억이 희미할 때
이 구절만 보아도 어떤 내용이었는지 떠오르고 맥락까지도 짚어낼 수 있다.
그만큼 어떤 구절은 한권의 책을 집약해 놓았다해도 과언이 아닌 아포리즘과도 같은데
이 책은 딱 그런류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생각한 인상 깊었던 구절에 자신의 생각을 간단하게나마 수록해 놓은 형식.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365일에 걸쳐 하루하루 읽을 수 있도록 월별로 나누었고
주로 경영, 경제, 자기계발 분야가 대부분이다.
역사, 철학, 종교, 과학, 예술도 다루고 있으나 대개는 전자에 치우쳐 있다.
부제가 ‘꿈을 키워주는 나만의 서재’인데
여기서 말하는 꿈은 확실히 ‘사회에서의 성공’이란 키워드에 집약돼 있다.
인생전체에 걸친 성공의 의미도 약간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보는 기준, 기회를 잡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 이미 성공한 인물들의 일례, 등등
이런쪽에 관심있는(대다수 사람들의 관심이 지대하겠지만) 이들, 특히 사회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자신의 각오를 다질겸,
빠듯한 시간에 한권의 책을 다 읽지는 못하지만 자신에게 자극이 필요하다면 매일매일의 처방이 될 것은 같다.
하지만 쉽게 간과해서는 안될 것은 이 몇 줄의 독서를 선사하기 위해 작가는 무수히 많은 책들을 읽어왔고
그 가운데서 자신의 마음을 움직인 구절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코멘트 했다는 점이다.
저자 자신도 이 책의 집필이 쉽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저는 이 책을 집필하면서 너무 많은 고통을 이겨내야만 했습니다. 인생의 길, 경영과 철학, 희망과 대안을 찾는 과정은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프롤로그에서
많은 이들이 저술한 한 권의 책은 비록 짧은 시간에 읽힐지언정
그 안에는 한 인물의 살아온 인생 즉 성공을 위해 달려오면서 겪어야 했던 파란만장한 삶의 이야기가 축적돼 있기에
단 몇 줄로 대변하기엔 벅찬 깊이를 저자가 대면해야 했으리라.
그러니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하루 한줄의 독서가 끝이 아니라 출발이어야 한다고.
그리고 경험에서 우러나 쓰여진 그 글들이 마음을 움직여 행동에 영향을 미칠때
비로소 문자에 지나지 않던 글들이 생명력을 부여받아 살아움직이는 독서가 될거라고.
개인적으로는 내가 읽고 싶은 분야의 한줄 독서가 아니어서 다소 실망스럽지만
이 글들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또 마음에 가닿을 것이기에 작은 책의 힘을 믿어보자.
풍요로운 삶을 위한 경험이 아닌 단순히 취업을 위한 스펙쌓기에 혈안이 돼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빌 게이츠의 말을 여기에 옮긴다.
성공에 대한 아무런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엄청난 모험을 감행했던 시절, 대부분의 사람은 우리를 비웃었다. 그리고 그들은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 그것은 ‘초기에 모험을 거부하면, 나중에 시장에서 도태된다. 그러나 크게 걸면, 그 모험 중 일부만 성공하더라도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이었다. -0403 「빌게이츠@생각의 속도」, 빌 게이츠
모험은 기피한채 안정된 곳에서의 얕은 경험을 지향하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귀기울여 들어야 할 말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