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마음이 궁금해 - 한국 최초 애니멀커뮤니케이터에게 배우는 동물 교감법
박민철 지음 / 예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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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확~ 당기지 않을까 싶다.

애석하게도 우리집에는 반려동물이 없다.

혼자 있는 딸아이를 위해 반려견이라도 키울까 생각했지만 아빠가 털알러지가 있고

또 반려동물을 집안에 두고 키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커서 엄두를 못낸다.

물론 반려동물을 맞이할 마음의 준비부터가 안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렇다하지만 나나 딸아이나 동물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라 일요일 오전에 하는 동물농장 프로그램도 열심히 보고

귀여운 동물이 지나가면 무척이나 예뻐한다.

그런 와중에 지난해였던가 동물농장에 애니멀커뮤니케이터인 하이디 라이트가 출연해

반려동물과 주인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전달하는 장면은 충격적이면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동물에게 마음과 감정이 있다니 놀라운 사실이 아닌가.

TV에서 알려준 하이디 라이트의 동물교감법 가운데 고양이와의 교감법을 우연히 길고양이에게 적용해 본 적이 있다.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는 느리게 깜박이는게 저들만의 인사라는데 반복해서 했더니

고양이가 신기하게도 달아나지 않고 근처에 앉아서 나와 똑같이 눈을 깜박여 주더라.

그리고 내 가는 길을 따라오는게 아닌가.

반신반의하며 했던 단한번의 경험이었지만 그순간 고양이와 나사이엔 말이 필요없이 서로를 시인하는 기류같은게 존재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교감을 경험하고나니 하이디가 행했던 동물과 사람사이의 마음주고 받기가

영~ 허튼 소리가 아니라 실제 그럴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는 그 교감이 어떤 원리에 의해 가능한지에 대해 적어 놓았다.

서로의 몸에 교감신호를 받을 수 있는 전자로 인해 교감이 가능하다는 것에서부터

심장 파동의 만남을 방해하지 않는 조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음악과 운동을 하는 사람은 자신의 호흡과 고유한 심장의 리듬을 금세 찾을수 있어 교감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보다 구체적인 방법에까지 교감법은 의외로 그리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다들 쉽게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되지 못하는건 아무래도 투감(마음속에서 강렬하게 떠오르는 느낌)이나

비유법을 사용해 전달하는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받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이 부분은 물론 여러번의 경험과 훈련, 집중을 통해서 쌓일수 있을테고

그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려동물을 대하는 마음가짐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대하는 애정을 갖고 그 행동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의 노력이 반려동물을 들이는

최우선의 과제가 되어야겠다.

거기에 더해 의사소통 능력이 생기면 금상첨화겠고.

나는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입장에서 읽다보니 반려동물을 대하는 자세에 치중해서 책이 읽혔는데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이들에게는 아무래도 자신의 입장에서 정하는 일방적인 사랑을 주입하는 애정이 아니라

서로의 마음을 헤아려 소통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반려'의 의미를 찾을수 있는데 책의 도움을 받을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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