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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10cm 더 키우는 법
고시환 지음, 김영곤 그림 / 가치창조 / 2012년 5월
평점 :
아이가 부쩍 외모에 관심이다.
언뜻 외모라면 잘생겼냐, 예쁘냐하는 미모에 관련된 사항같지만 요즘 아이들은 나 클때와 달라 외형전체를 두루 관심있어 한다.
2차 성징이 시작되는 시기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증상인데도 키는 말할 것도 없고 여드름에서부터 얼굴미백, 헤어스타일까지..
예전 나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그땐 2차 성징이니 하는 것도 모르고 시간흐르는대로 살았고
부모님도 아이성장을 자연의 순리에 맡긴양 지금의 부모들처럼 극성맞지 않았던 듯 하다.
그래도 큰 탈없이 잘 자랐는데 예전에 견주어보면 요즘 세대는 확실히 외모에 주력하는 비중이 큰 것만은 사실이다.
사실 영양이나 환경(키크는데 도움을 주는)적인 면은 훨씬 좋아졌는데 그러면 가만히 두어도 잘 자랄터인데
다들 왜 이리 부산을 떠는걸까?
그것은 우리사회가 외모를 중요시하는 풍조가 취업뿐만 아니라 결혼에 이르기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는 것도 한 이유일 것이다.
심지어 외모 때문에 어릴적에 얻게 되는 별명이나 서러움은 한 사람의 성격에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으니
그게 자식이 받을 스트레스에 생각이 미치면 ‘어떻게든 다른아이들에 견주어 모자라지는 않아야 할텐테...’하는 불안에 이른다.
외모를 중시여기는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키가 작은 신체적인 조건이 아이의 성격을 좌우하기도 한다. 우선 키가 작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놀림감이 되기 쉽다. 또래 아이들로부터 땅콩, 단추, 코딱지, 좁쌀 등의 별명으로 놀림 받고, 아이들이 얕잡아 보기 일쑤여서, 소극적이고 자신감 없는 아이로 자라기 쉽기 때문에 엄마들의 걱정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요즘은 학원 내 폭력이나 ‘왕따’ 문제로 엄마들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가슴앓이를 하는데 키 작은 아이는 왕따 되기 쉬운 아이 중 하나다. -p.30
이 책은 부제에도 명시해 놓았듯 ‘레시피와 체조를 통해 잠재된 키를 키운다’에 충실하다.
아이의 키가 작아 성장클리닉을 받고자 할때 작은 키의 정도가 어느만큼이고
클리닉이 어떠한 상황의 아이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먼저 짚어준다.
평균키에 못미치면 한번 해볼까하는 시술이 아니라 연령별 성장 발달 백분위수의 3%이하에 속한 아이,
그렇다해서 모두에게 적용되는게 아니라 영양, 유전, 운동, 생활환경 등의 다양한 요인을 검진해서
문제가 되는 아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니 주변에 키크는 비법을 내세우며 오는 아이들 모두에게 약을 처방해주는 곳들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백분위수 하위 3%에 해당하지 않는데 키가 크기를 바라는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이들은 영양이나 체조, 생활속 습관을 통해서 충분히 키를 키울수 있다고 한다.
연령이 낮은 편식하는 아이를 둔 부모에게는 어떤식으로 키성장을 저해하는 음식을 줄이고 좋은 음식을 아이에게 섭취시킬 것인지
친절하게 안내해 준다. 물론 5대 영양소를 골고루 먹되 특히 키크는데 주효한 영양소를 효과적으로 섭취하는 방법도 제시해 놓았다.
에를들면 칼슘과 철분이 든 음식을 먹되 흡수를 돕는 비타민류를 함께 섭취해야 하는 등.
엄마들이 집에서 멸치볶음, 우유 등 뼈 성장에 도움이 되는 칼슘, 철분 음식을 많이 먹여도 아이들의 키가 여전한 것은 식품을 먹이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엄마들은 무조건 칼슘과 철분이 많다고 하면 그 음식만을 식탁 한가득 차린다. <중략> 이 두 영양소를 잘 섭취하여 키 크는데 효과를 보려면 비타민류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p.66
편식을 바로 잡을수 있는 식단도 소개해 놓았다.
영양에 해당하는 부분은 솔직히 엄마들의 수고를 요한다.
그리고 아직 저연령아이들에게 해당하는 내용이라 초등 고학년인 우리아이에게 눈을 반짝이며 적용하고자 하는 의욕은 그다지 일지 않는다.
하지만 다음편인 생활습관과 체조편에 소개된 것들은 하나씩 적용해서 실천할수 있는 사항들인지라 하나씩 붙여놓고 함께 해 볼 생각이다.
‘전문가와 함께’ 편에는 성장클리닉이 필요한 아이가 전문의를 찾았을 때 진단과 검사, 치료방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려준다.
무작정 불안에 떨며 클리닉을 받을게 아니라 미리 예측하여 전문치료와 병행하여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챙기도록 유도해 준다.
사춘기를 앞두고 부쩍 외모에 관심이 많아진 아이의 변화를 보며 부모로서 해줄 수 있는 것들은 없을까 알아보려 했는데
이 책은 우선 유치, 유년의 아이를 둔 엄마들이 읽으면 딱 좋을 책이다.
우리아이처럼 어느정도 자란후 보다 미리 알아서 적용해주고 노력함으로써 얻게될 효과도 더 크기 때문에.
아울러 그만큼 엄마의 활약(?)을 많이 요구하기도 한다. 거의 99%는 엄마가 할 일이다.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아이 키성장에 식단도 맞추고 생활습관도 맞추고 모든걸 올인해야 할 듯 느껴져 거부감도 없잖아 있었다.
책에도 그렇게 비칠수 있다고 얘기해 놓았다. 하지만 이 거부감을 완화시켜주는 주장은
아이키 뿐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 동참하다보면 가족의 건강이 챙겨진다는 점이다.
책내용대로 실천해서 생길 부작용은 하나도 없으니 하나씩 생활에 적용하기에도 좋을 것들이다.
결국 혹시나하는 ‘비법’은 없었고 역시나 인지와 노력, 실천이 그 비법이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