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보아도 아빠와는 다르게 생긴 외모로 고민하는 아기사자..아빠를 찾아 나선 길에서 만나는 여러 어린 동물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아빠의 품으로 되돌아갔다는 깜찍한(?) 아기사자의 이야기이다.

재미있는 줄거리 속에서 터득하는 지식들도 담을수 있는 일거양득의 책인듯..0~3세 아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책.

 

 

오묘한 그림세계를 선사하는 피터 시스의 최신작.

이 책에서도 작가 고유의 흥미로운 그림세계가 펼쳐져 있긴한데 내용에 있어서는 아직 하은이가 재미로 읽기에 역부족인 면이 많은듯..

하지만 피터 시스의 그 상상의 세계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서점에서 늘 다른 책읽기에 바빠서 매번 그림만 감상했었던 책인데 오늘은 내용을 찬찬히 읽어보았다.

세밀하고 이쁜 그림만큼이나 내용도 그림을 저버리지 않은 책이다.

주인공 루시의 정원에서 겪는 모험의 세계가 흥미롭고 모든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가는 과정과 행복한 결말이 이 그림책을 무척이나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것 같다.

 

 

이 책은 외국작가에 의해 그려진 한 한국아이의 자기정체성에 관한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이 책의 저자 헬렌 레코비츠의 며느리가 윤씨성을 지닌 한국인 이었다니 이 한권의 책을 통해 저자의 며느리 사랑을 알수 있을것 같다.

어찌됐건 미국으로 이민온 윤은 자기의 정체성이 확립될 때까지 계속 YOON이라는 외국어 표기를 거부하게 되는데 이 아이가 YOON이라는 자기표현을 받아들이기까지의 내면세계의 변화를 독특한 방식으로 잘 엮어 놓은 책이다. 찜.

한국아이의 자기 정체성을 찾는 이야기로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작가의 책, [내 이름이 담긴 병]이 있다.

 

[당나귀 공주]를 그렸던 작가 안느 롱비의 작품이다.

세밀하고 아름다운 인물묘사, 화려한 그림과 색채로 시선을 잡아끄는 그의 그림이 이 [베니스의 왕자]에도 그대로 숨쉬고 있다.

무엇하나 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베니스의 왕자를 통해 인간들의 내면에 주재해 있는 불안이나  욕망이란 것이 자신의 마음을 통해 빚어지는 쓸모없는 것에 지나지 않음을 일러준다.

아직 하은이가 이 책의 주제를 파악하기는 어렵겠지만 아름다운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본다.

 

짙은 유화그림을 즐겨 그리는 에릭 바튀의 신간.

종전의 에릭 바튀의 책이 다소 추상적인 감이 없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이 책은 주제도 뚜렷하고 내용에 있어서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게 특징이다.

자신의 욕심에 눈 먼 인간이 결국은 그 욕심으로 인해 댓가를 치루게 된다는 교훈이 있는 책이지만 어느 관점에서 책을 읽어나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그림책은 이렇게도 때론 저렇게도 받아들여지니 그리 교훈에 연연해 할 필요는 없을듯 하다.

 

우크라이나 전래동화이다.

내용은 아주 단순하다.

늑대를 통해 은혜를 입은 늙은 개가 그 고마움을 늑대에게 갚는다는 이야기.

그림이 좀 묘하다.

개나 늑대의 묘사가 불교법당의 탱화에서 봄직한 그런 그림인듯한 인상이...

 

가장 중요한 때와 가장 중요한 사람과 가장 중요한 일에 대해서 고민하던 한 소년이 궁금증을 풀기위해 거북이 레오를 찾아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겪게되는 한가지 사건을 통해 이 세가지 궁금증을 한꺼번에 해소하게 되는 다소 심오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존 무스라는 삽화가는 주로 수채화 그림을 즐겨그리는 작가인듯 한데 그의 그림도 무척 인상깊게 다가왔다.

 

 

이 두권의 책은 성경의 창조론을 새로운 관점에서 다루어 펴낸 신간들이다.

개인적으로 기독교 신자인 나로서는 처음 이 책들을 봤을때 괜한 종교심으로 인한 거부감이 있었었는데 아이들 그림책인데 굳이 그럴 필요까진 없을것 같다는 생각에 귀착했다.

그림책은 그저 그림책으로 보면 될 뿐이다..

둘다 작가들 나름의 생각으로 창조세계를 그려놓았는데 그림책으로는 훌륭하다는 생각이 든다.

 

200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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