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존 버닝햄의 책만큼 많이 나오고 있는 이형진의 책을 세 권 보았다.
세 권 모두 독특한 성향을 지니고 있고 개성도 강하다.
인물이나 배경 표현은 이형진 작가의 풍이 많이 드러나 있어 같은 저자임을 눈치챌수 있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 한작가에서 느끼는 다양함을 맛볼수 있었다.
이 중 [산위의 아이]는 일상적인 이야지에 환타지적 요소를 부여해 놓았는데 하은이가 소화하기엔 좀 어려운 듯 하다.
[명애와 다래]는 할머니를 통한 환타지 세계를 다룬 책으로 책장을 덮을때 여운이 많이 남는다.
[끝지]는 보림의 [여우누이]의 이야기인데 서두를 모두 잘라버리고 이야기는 중간부터 시작된다. 결말도 이전에 우리가 들어왔던 ‘구미호’와는 좀 다르다. 구미호가 왜 식구들을 잡아먹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결말은 구미호를 동정케 만든다.
끝지는 막내누이(구미호)의 이름이다.




익히 들어왔던 ‘세가지 소원’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늘 생활에 불평불만인 노부부의 소원빌기 실패가 곧바로 다른이의 소원성취로 이어지는 구도로 노부부의 변화된 모습에서 일종의 교훈을 얻을수 있는 책이다.
교훈이라고는 하지만 드러나지 않는 재미속에 숨겨놓아 거부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위의 [소원을 비는 밤]의 저자인
쟝 프랑스와 드니오의 작품.
이야기의 전개가 매우 흥미로와 마지막까지 결과가 궁금한 책.
제목에서 말하는 ‘탑 속의 보물’이 과연 뭘까 싶은데 들으면 아하~ 하고 무릎을 치게 만드는 책.
지금의 하은이에게 읽히기엔 어렵지만 내년즈음엔 어느정도 재미를 느끼며 읽을만한 책.




영미권에서는 stone soup로 잘알려진 내용인데 단지 단추로 소재를 바꾸어 꾸민책인듯..
자기자신만을 아는 마을 사람들을 거지의 황당한 지혜로 마음을 열게 하고 사람들을 변화시킨다는 이야기.
다분히 사회풍자적인 요소가 강한책..
그림도 인상적이고 좀 큰 아이들에게 읽히면 내용에 있어서도 재미를 느낄수 있는 책.




자전적 이야기를 많이 쓰는 작가 패트리샤 폴라코의 또 한권의 유쾌한 이야기를 담은 책.
책읽기가 지루해진 손자를 꿀벌나무로 데리고 가는 드라마틱한 체험과 마지막 꿀의 맛을 통해 넌지시 책읽기의 즐거움에 대해서 알려주는 할아버지의 배려가 사려깊게 담긴책이다.
내용이나 그림이 멋진책.




바바라 쿠니의 멋진 그림에 비해 내용이 다소 빈약한 듯한 느낌이 드는 책.
대상연령이 4~6세여서 그런지도 모르지만 이야기가 매우 단순하다.
실존 인물인 엠마 스턴이라는 늦깍이 할머니 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고 함.
이야기보다 역시 바바라 쿠니의 그림이 더 시선을 사로잡는 책인듯..




원본 그림책이 있던데 4~6세 아이들이 보기에 적격인 책이다.
계절의 순환을 아기고양이 초롱이를 따라가며 느끼게 되는 책.
색감도 비교적 선명하고 그리 어려운 문구가 없어서 원본으로 접해도 괜찮을 듯 보인다.




하은이가 오늘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이웃토끼간의 불화가 극에 달했을때 한 침입자(여우)가 등장함으로써 둘은 다시 힘을 합하게 되고 그러므로써 다시 각별해 졌다는 친구의 우정을 다룬책..
토끼들끼리 싸우고 다시 화해하고 하는 장면이 하은이는 재미있었나 보다.
찜.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 한 소녀의 이름에 얽힌 고민을 통해 자민족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일깨우려는 다소 목적의식이 엿보여 좀 거부감이 드는 책.
하지만 이야기의 완성도나 삽화의 완성도는 꽤나 높은듯..
미국에서는 이 책이 다소 센세이션 했던지 상까지 주었다는군..




유명한 화가 피카소와 마티스간에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유머러스하게 꾸민책..
책에 나오는 그림풍이 이 두 화가의 그림풍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어 피카소나 마티스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이야기의 구성과 주제는 위의 [이웃사촌]과 별반 다를바가 없는데 실제인물과 동물을 빗대었다는게 다를까..그런데 실제인물이라고 해도 너무 거장들인가??




하은이가 마지막에 들고와서 읽은책..
원본이 있는데 집에서 원본을 읽을때도 무척 재미있어 했던 책이다.
우리말로 읽어주니 더 좋아라 한다. 이해가 쉽거든..
하지만 배빗 콜의 만화풍 그림이 상세하게 표현되어 있어 굳이 우리말이 아니어도 그림과 조금의 해석말로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수 있는 책이다.
이런류의 책은 대개의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듯..


2004.03.1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