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품모임을 내가 이끌어야 한다.
주제는 '겨울놀이'..
뭘할까? 한동안 고민을 하다가
놀이니까 놀이위주의 수업을 하자고 생각하고는
겨울에 대표할 놀이위주로 머리를 쥐어짰다.

날씨가 따라주면 바깥에 나가서 즐기는 놀이를 하면
좋을텐데 여건이 그렇지 못하니 될수 있는한
실내에서 겨울을 한껏 느낄수 있는 놀이로 몇가지를 구성해서 혜인이네 집으로 출발~

오늘은 다들 제시간 맞추어서 모임에 도착했다.
잠깐의 인사를 건네고 바로 수업시작~

인사..
혜원이가 있을적엔 하은이랑 서로 먼저 하겠다고
신경전(?)을 벌이곤 했는데 이제 혜원이가 없으니
하은이가 당연히 먼저 하는걸로 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모임가지는 집의 친구부터 노래를 시작하기로 하고 하은이도 순순히 그렇게 하자고 따른다. 그래서 오늘은 혜인이부터 불렀다.

책읽기..


사계절에 관련된 놀이나 이야기를 수수께끼 형식으로
풀어내도록 하는 구성의 책,
아이들이 열심히 듣는다.
겨울부분에 겨울에 할수 있는 여러가지 놀이들이
소개되어 있다.

손유희-막대하나
얼마전에 하은이랑 내가 재미있게 했던 손유희를 중간집중을 위해 시도..

눈송이 옮기기-
둥근 스티로폼을 눈송이라고 생각하고 엄마랑 아이가
빙~ 둘러앉아 숟가락으로 전달해주는 놀이.
집중력을 높혀준다는데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라~ 한다.

팽이만들기-
마분지에 색종이로 장식을 해서 오리고 붙이고..
이쑤시개로 구멍을 살짝~ 뚫어서 빙글빙글 돌리기..
팽이가 도니까 구성해 놓은 색종이가 여러 색으로
변하는게 예쁘다.

지점토 눈사람 만들기-
예전에 지점토로 개미만들기를 했었는데 이후로
접하지 않은 재료인지라 다시한번 지점토를 이용해
느낌도 다시 가져보고 이걸로 뭉쳐서 눈사람을 만들기로 했다.
두드리고 뭉치면서 열심히 꼬마 눈사람을 만들고는
눈알붙이고 코랑 입이랑 붙여 놓으니 예쁜 눈사람이 되었다.
개성 뚜렷한 눈사람 다섯개를 나란히 세워두니
어찌나 귀여운지 카메라가 없는게 아쉬워~~

눈위에 뒹굴기와 눈싸움-
오늘의 하일라이트다.
가구점에서 구한 흰색 스폰지천으로 바닥에 폭신하게 깔고 얇은 스폰지천을 찢어서 눈처럼 날려 보았다.
아이들 벌써 광란의 도가니..
소리지르고 뒹굴고..난리도 아니다.
이렇게 좋아할수가~
다들 뉘이고는 엄마들이 눈뭉치를 던졌다.
스폰지로 만든 눈뭉치는 폭신하면서 맞아도 안아프니
다들~ 일어나서는 눈싸움을 한다.
서로서로 던지고 한사람을 지목해서 던지고..
진짜 눈이 내리지 않아 눈에 목말라 있던 엄마랑 아이들..비록 가짜지만 진짜처럼 재미있게 놀았다.

마지막 놀이땜에 오늘은 마침노래도 못하고
점심을 먹고 다과..

오후에는 영주에서 동화네가 와서 수업후 바로 지하철타고 시내로 갔다.
하은이는 혜인이네 집에서 실컷 놀았는데 또다시
동화오빠랑 다은이를 만난다고 하니 신이 나나 보다.

밀레오네로 가니 정글인에서 표끊고 놀고 있다.
귀여운 다은이가 다가와 그 낭랑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예뻐라~~

금방 도착한 하은이를 위해서 그곳에서 좀 놀다가
다은이네 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방에서 신나게 놀고
어른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저녁먹고
최근에 떠오른 이슈로 이야기꽃을 피우다가 밤늦게 헤어졌다.
내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고...


2004.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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