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 공원에서 품이 있는 날이다.
어제 외출후 너무 피곤해서 퍼지는 바람에
자료준비도 못하고 아침에 일어나서 헐레벌떡
프린트하고 인형극 자료편집하려고 하니 정말
번갯불이 있어도 콩을 못볶을 지경이다.

나는 내대로 컴퓨터 붙잡고 작업하고
하은이는 불난 엄마등 뒤에서 종이오리기 무아지경에 빠져있다.

겨우 자료들 챙겨들고 장소로 이동..

준하를 제외한 아이들이 모두 모여있다.
다행이다..그래도 준하가 늦게와서..
우리때문에 여적 기다리고 있다고 하면 얼마나 미안할까..

우선 자리깔고 오늘 수업에 필요한 자료도안들 챙기고
수업시간에 얼른 사용할 수 있도록 오리고 붙이고
아이들이랑 함께 사전작업을 했다.
그러는 와중에 준하도 합세..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이동해서 수업시작

시작송 부르고..

책읽기-내 동생이 태어났어요

가족나무 꾸미기-나무도안에 가족들 일일이 관계를 이야기하고 나무에 붙이기.
지나주 얘기로는 나무모양 부직포에 하기로 했는데
다들 바쁘다보니 종이도안에다 그냥~
혜인이는 와중에 그래도 실사진을 들고와서 하니까
더 좋아보인다.
나도 생각은 했는데 시간이 너무 없어서리~
앞으로는 미리미리 준비해야겠다고 반성~ 반성~

먼저 하은이 사진 붙이고
하은이가 누구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이야기하고
또 엄마랑 아빠는 누구사이에서 태어났는지 알아보았다.
삼촌이라든지 고모라든지 이모라든지 관계를 더 넓히면 좋겠지만 그냥 이정도로 하고..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
도서관의 유아자료실로 피신해서 그곳해서 다시 수업시작..

사전작업한 손가락인형들 다들 책상위에 펼쳐놓구선
"엄마~ 어디 있소~"하고 뿡뿡이 비디오에서 나온
리듬에 맞추어 인형들 찾아서 손가락에 끼우고는
노래랑 손유희를 했다.
그리고 맨마지막에 아이들 이름 차례로 돌아가면서 부르기도 하고..
원영맘이 즉석에서 손수건으로 하는 "엄마~ 어디 있소~"를 제안해서 그것도 했는데 반응이 좋다.

다음엔 인형극(?)-
도안뒤에다 빨대를 붙이고는 손수건을 무대로 하고
'엄마 어디계세요?"를 했다.
원래는 내가 책을 읽어주던지 인형을 움직일 요량이었는데 갑자기 하은이가 자리를 안움직이는 바람에
다른 맘들이 나누어서 했는데 갑자기 하려니
책내용이 숙지되지 않은 상태인지라 좀 허둥거린다.
다음에 할적엔 엄마들끼리 충분히 사전에 의논을 한 후 해야지 더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것 같다.
하지만 아이들 반응은 그런대로 집중하고 좋아한다.
수업에 인형극을 해보기는 처음이니..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더 좋아지겠지..
자주 도입을 하면 좋을듯하다.

마침노래..

수업을 마치고 지하휴게실에서 식사하고
다행히 비가 그쳐서 야외로 나와서 자리깔고
다음수업 의논도 하고 수다도 떨고..

아이들은 저네들끼리 나무에도 올라가고
분수랑 잔디밭에서 놀기도 하고 야단도 맞고 그랬다.

오후에 모임이 있는 날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
앞으로 점점 날씨가 추워지면 야외모임을 가질 날도 얼마남지 않은것 같아서 시간이 아깝다.

우리아이들 처음보다 이제 수업에 무척 진지하다.
진행대로 잘 따라오고 집중하고..많이 컸다.

다들~ 잘자고 좋은 꿈꿔~~


2003.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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