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더워서 8월 한달은 야외에서 품모임을 가지기로 했다.

오늘이 그 첫번째 야외수업날..
앞산 계곡에서 적당한 자리를 잡고
맛뵈기 물놀이를 했다.

지난번에 하은이가 계곡에서 비눗방울 불기를 하도 좋아하길래 가다가 문구점에서 몇개를 더 구입해서 가서는 풀어놓았다.

혜인이는 비눗방울 놀이를 별로 안했는지 아직 불기가 서툴던데 집에 오기 전에 다시 했더니 그때는
잘 불더군..

원영이는 집에서 버블건으로 놀이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원영이도 불어서 만드는 비눗방울엔 서툰듯..

그 가운데 우리 하은이 혼자서 신났다.

"원영이 엄마~ 보세요~ 잘 불죠?" 그러면서..

잠깐동안 아이들 물놀이 하도록 해주었다가
자리깔고 수업시작~

반가와요~ 하은, 하은, 하은..
반가와요~ 하은, 안~~녕~

다음엔 '돌멩이도 춤을 추어요'
도서관에서 빌려 간 책 읽고..

바윗돌 깨뜨려 돌덩이~ 노래도 부르고..

그 다음에 오늘의 하일라이트-돌멩이에 그림 그리기를 했다.

물놀이 할 때 그림 그리기에 적당한 돌멩이 엄마가 찾아서 말려놓았는데 거기에 아크릴 물감으로 색을 입히고 손바닥 찍기도 하고 또 돌멩이 모양에 따라 연상되는 그림을 만들기도 했다.

하은이 돌멩이 전체에 열심히 지 좋아하는 색을 입힌다.
색을 선택할 적엔 항상 지주장을 한다.

오렌식 색으로 손바닥을 찍었더니 고추장으로 찍은듯 해서 별로던데 내가 그랬더니 뭐가 우스운지 히히~ 그리며 계속 웃는다.

혜인이랑 원영이도 열심히 뭔가를 작업(?)한다.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점심먹고 간식먹고
아이들은 물놀이, 엄마들은 수다..

갑자기 캄캄해 지더니 비를 몰고오는 바람이 서늘하니 분다.
짐을 챙겨서 내려오다가 다들 음료수 하나씩 물렸더니
업어줘~ 피곤해~ 하던 입이 다 어디로 갔는지 신나게 산을 내려간다.

산에서 하는 물감놀이..
어질러 지는것 걱정 안해도 되고
물에 바로 씻어도 되고
무엇보다 한여름에 시원해서 좋았다.

다음주엔 야외 수영장엘 가자고 했는데
그곳에서 무슨 수업을 하지??

200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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