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네 집에서 네번째 품앗이 모임을 하는 날이다.

하은이 당연히 친구집에 간다니 좋아라~ 한다.

비가 와서 도로까지 걸어서 갔는데 잘간다.
집나오다가 윤지네 아파트 호수를 몰라서 집에 다시 갔는데
하은이 더러 근처집 대문앞에 있으라니
예쁘게도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어찌나 이쁜지~~

택시타고 윤지네 아파트에 도착하니 혜인이도
마침 택시에서 내렸나 보다.

윤지네 집엔 일찍 도착한 동현이랑 혜원이가 기다리고 있다.

잠깐의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시작한 수업.
이제 몇번 했더니 아이들도 익숙한지 날이 갈수록 좋아지네.

오늘은 인사노래도 하고
율동도 중간중간에 자주 하고..
마칠땐 체조에다 마침 노래까지..
의외로 아이들 잘 따라한다.
진작에 많이 할것을..

인사..
동물원 노래부르기
책읽기..
동물모형보기.
동물소리 듣고 모형 찾기.
모형을 스크래치 하기.
스크래치한 동물 오리기.
동물원 비디오 보면서 율동.
체조.
마침노래.

1시간이 금방이다.

수업을 마친후 아이들은 제각기 놀고
엄마들은 점심먹으며 수다.

그러고 있는데 갑자기 하은이가 운다.
가봤더니 혜원이랑 다툼이 있은듯 한데
눈주변에 손톱자국이..
금방 부풀어 오르고 손톱자국이 빨개진다..

미안하다고 혜원이를 야단치는 혜원맘.
하지만 아이들 그렇게 놀다보면 있을수 있는일이라며
속상함을 감춘다.

속상하긴 하지만 어쩌랴~
우리아이도 알게 모르게 다른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하은이가 좀 더 사교적이 되길 바란다.
안좋은 상황도 있겠고..오늘보다 더 좋지 않은 일이 있을지라도..

저녁에 아빠가 한소리 하길래
짜증을 냈다.

하은이 일엔 예민한 듯 하다.
다른 사람의 아이도 내아이 같이 생각할 수 있으면 좋겠다.
어찌 내아이만 소중하랴~

2003/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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