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가 알을 낳았어 자연과 만나요 1
이태수 그림, 이성실 지음 / 다섯수레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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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의 그림은 아이가 어렸을때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 그림책>으로 익히 그의 세밀한 그림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어린 아이를 상대로 그리는 그림책을 이리도 정성스럽게 오랜시간에 걸쳐 세밀화로 표현해 낸 그의 작가정신에 놀랐었다.

중요한 부분을 부각시키고 그렇지 않은 부분과 배경을 생략해서 그리는 그림과는 달리
그의 그림은 작은 돌멩이 하나, 지푸라기 한올조차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해 놓은게 여간 정성스럽지가 않다. 이후 접했던 사계절을 표현해 놓은 <도토리 계절 그림책>에서도 그의 세밀함은 여전히 살아있다.

각 계절을 계절의 분위기에 걸맞은 색조로 아주 멋드러지게 잘도 살려놓았다. 표지만 보아도 아~ 여름이네, 아~ 가을이네..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올챙이 그림책이나 달팽이 과학동화로 익히 알려져 있는 윤구병님의 감칠맛나는 지문들은 또 얼마나 입에 짝~ 달라붙도록 표현해 놓았는지..

흔히 외국그림책을 읽을 때 라임을 이야기하는데 도토리 계절 그림책도 그에 못지 않는 반복적인 운율을 자랑한다고 본다.<개구리가 알을 낳았어>에서 그의 그림은 세밀화로 그린 보리아기 그림책을 연상케 하는데 이성실님의 이야기식 설명을 그림으로 훤히~ 확인시켜 주고 있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가 개구리가 되고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그가 그려놓은 그림만 보고도 개구리의 생태를 쉽게 알수 있다. 아이들에게 무슨 말들이 구구하게 필요할까? 눈으로 확인하지 못하는 사실을 눈으로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그림이 설명해 주고 있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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