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나들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53
미셸 게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비룡소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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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서 엄마는 엎드려서 책을 읽고 있고 아기는 유모차에 누워 우유병과 함께 잠이 들어 있습니다. 그 사이를 나비가 날아다니고 있는데 이 나비때문에 아기는 잠에서 깨어나면서 얘기는 시작됩니다. 아기는 나비를 유모차에 태워주려고 하고 개구리때문에 나비는 날아가버리고 다시 개구리를 태운 유모차는 거위로 바뀌고 다시 고양이, 여우..그리고 곰...아기가 곰을 겁낼법도 한데 아기는 곰을 유모차에 태워줍니다. 그러다 잠이 들고..깨어보니 숲속 한가운데에 아기혼자입니다..

아기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숲속친구들이 유모차를 밀어서 엄마에게로 데려갑니다. 엄마가 끌고가는 유모차 뒤에는 친구들이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구도가 <숲속에서>와 아주 닮아 있는듯 합니다.

배경이 숲속인거 하며, 동물친구들이 하나씩 나와 아이랑 같이 노는거 하며, 이야기의 마지막에 아빠가 아닌 엄마가 등장하는거 하며..아기의 공상이 공상으로만 끝나지 않고 현실로 이어지는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 장면에 엄마가 유모차를 끌고가지만 뒤를 돌아본 아기의 시야엔 숲속친구들이 현실에서 그대로 존재하고 있었으니까요..

평화로운 숲속, 잠든 아기, 책읽는 엄마..전체적으로 조용하면서도 자칫 지루해질것 같은 이야기를 자꾸만 바뀌는 동물을 등장시켜서 지루하지 않게 이끌고 있습니다. 여러 동물들이 등장해서인지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군요..그리고 아기가 친구처럼 느껴지는지 마지막에 엉엉 엄마를 찾을땐 표정이 아주 볼만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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