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맨 - 비디오테이프
레이먼드 브릭스 지음 / 인피니스 / 1998년 11월
평점 :
품절


The Snowman
눈이 펑펑 쏟아지는 어느 겨울날 한소년이 눈사람을 만들죠. 그런데 그날밤 12시 눈사람은 살아나고 소년과 함께 집안 여기저기를 구경하고 장난을 치면서 재미있게 놀아요. 천진난만하게 노는 모습이 참 예뻐요. 오토바이를 타고 들판을 달리다가 하늘높이 날아올라 먼 북극나라로 여행을 떠나지요. 거기에서 많은 눈사람 친구들과 산타할아버지를 만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녘에 집으로 돌아와요. 눈사람 아저씨는 마당에 서있고 소년은 방에 들어가 잠깐 잠을 자다 일어나서 마당에 나가보니 눈사람아저씨는 이미 햇볕에 녹아 없어져 버렸답니다.

이작품은 책으로도 여러권 나와있을 정도로 아주 유명하지요. 원본 그림책과 같이 아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비디오예요. 컴퓨터그래픽이 아닌 파스텔과 색연필을 이용해서 일일이 사람이 손으로 그려넣었대요. 마치 그림책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이예요.

소년이 성장해서 어른이 되어 옛시절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되는 부분과 노래부분만 대사가 있을 뿐 음악이 흐르는 애니메이션이에요. 좀 독특해요.

우리아인 만화를 잘 보지 않았는데 의외로 테잎을 선물받은 뒤로 계속 이 테잎만 계속 볼정도로 팬이 되었어요. 대사도 없는대두요. 오히려 대사가 없어서 아이와 이야기 하기가 더 좋아요. 장면장면이 금방 바뀌니까 지루하지도 않고 서로 얘기해가며 재미나게 봐요.

여긴 눈이 잘 오지 않는 지역이라 내내 눈이 펑펑 내리는 걸 보며 눈!눈!하며 좋아라 해요. 특히 마법으로 눈사람 아저씨가 살아나는 장면에선 와아!하며 너무나 좋아하고, 집안으로 들어가 눈사람을 보고 놀라는 고양이를 보며 깔깔 웃어대요. 또 눈사람과 소년이 날으는 장면에선 저와 우리아이도 날아가는 시늉을 하기도 해요. 그럼 정말 신나해요. 눈사람들과 춤추는 장면에선 또 춤을 추구요.

하지만 눈사람이 녹아 없어진 끝장면에선 눈 없다 눈 없다 하며 무척 실망한 눈치예요. 끝났다 끝났다 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음악이 흐르니까 정서적으로도 참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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