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5개에 빛나는 별님 안녕?

달님 안녕 ㅣ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이책 저책을 보여 주어도 우리애기는 흘낏 몇장 넘기다가 말뿐이었어요.
심지어는 스티커 붙은 책은 스티커 뜯는데만 재미를 붙여 모조리 뜯어놓고는 휙~~ 치워버리지 뭐예요..

그래서 고민고민하다가 여기저기 추천서도 많이 둘러보고 독자서평도 꼼꼼이 살펴서 신중하게 선택한 몇 권중의 한권인데 애기가 그중 제일 좋아해요... 이제 겨우 돌을 넘겼을 뿐인데 <달님안녕?>을 볼때면 그 산만하던 태도는 어디에도 없이 책에다 눈을 고정시키고는 다음 책장을 직접 넘기며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얘기를 들어도 지루해하질 않아요...

그러다 달님이 떠올라 '달님안녕?' 하면 자기도 손을 들어 안녕?하며 웃기도 하고 '구름아저씨 비켜주세요!!'하면 고사리손을 마구 저으며 큰일이라도 난듯 비키라는 흉내를 내며 뭐라고 호통을 쳐요.. 꼬~~옥 그림책 속에 자기가 들어있는 것처럼 느끼나 봐요..

어떤책을 읽혀주어야 책이란 것에 흥미를 느낄까 많이 걱정하고 고민했었는데 이런 걱정을 다~ 불식시켜놓은 책이랍니다.. 책꽂이에 수없이 꽂힌 많은 책중에 어떻게 찾아내는지 신기할 정도로 찾아서는 손에들고 읽어달라며 뒤뚱거리며 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그림과 내용... 어머니들은 돈들여 사는데 내용도 좀 많고 그림도 화려하고 장 수도 많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으실테지만 애기들은 오히려 자기 연령에 적당히 눈맞춤된 책을 선호하는것 같애요...

돌전후 꼭 읽혀야 할 필독서로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장정과 제본도 튼튼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