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안 잘거야 - 꿈꾸는 나무 16
헬렌 쿠퍼 (지은이), 정해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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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판사의 꿈꾸는 나무시리즈에 수록되어 있는 책입니다.

이 책으로 1963년생의 젊은 작가, 헬렌 쿠퍼는 1996년도에 Kate Greenaway Award 상을 수상했지요..

헬렌 쿠퍼는 원래 음악 교사 자격을 갖고 있었는데 아이들 그림책에 흥미를 느껴 작가가 되었다고 하네요..
그녀의 남편인 Ted Dewan도 역시 작가랍니다.

헬렌 쿠퍼는 주로 어린시절 자신의 기억들을 중심으로 글을 썼으며,
자신의 딸 안도라의 성장과 행동들, 그리고 가지고 노는 장난감 등을 보면서 주로 이야기의 모티브를 얻는다고 하네요.

그래서 탄생한 작품이
「The bear under the stairs」, 「little Monster did it!」, 또다른 예쁜 그림책인 「Pumkin Soup」이 있답니다.


이 책은 잠잘 시간이 된 아기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이제 잘 시간이야~"라고 하면서 엄마는 아기를 재우고 싶어하지만
아기는 아직 잠잘 준비가 안되었네요..
"난 안잘거야~"하고는 장난감 자동차를 타고 밖으로 나가 버리는 아기..

밖으로 나간 아기는 졸린 호랑이도 만나고 성으로 돌아가는 병정아저씨도 만나고
차고로 돌아가는 기차, 악사, 달님도 만나지요..

아기는 만나는 대상마다 자기와 놀자고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지금은 잠잘시간이니 내일 놀자고 합니다.
호랑이와 병정 그리고 기차와 나누는 대화가 마치 말장난을 하듯 우습게 표현해 놓았네요..
원본에는 라임을 맞추어 놓은게 분명히 보인답니다.
snoring-roaring, dreaming-parading, resting-racing, tired-instead, played-lulled, trundled-bundled 처럼요..

결국 아기는 졸리는 악사들을 태우고 가다가 자동차 마저 잠드는 바람에
혼자서 자동차를 끌면서 갑니다.

모두 잠들어 고요하고 깜깜한 바깥..
어쩌면 무서움을 느낄만한 적막함 속에서 아기는 멀리서 다가오는 그림자를 발견하지요..
그림자는 조금씩 조금씩 클로즈업 되면서 아기에게도 다가와서는 힘껏 아기를 끌어 안습니다.

지문에 적어 놓았지요..
"네가 잠들기 전에 잠들 수 없는 사람이 있어~"라고.
가슴 뭉클하게 다가오는 부분인 듯 해요..

맞아요..
우리 엄마들은 아기가 잠들기 전에는 결코 잠들수가 없는 존재들이잖아요..

결국 아기도 이젠 엄마품에 안겨서 잠자리에 놓입니다.
"이제 잠잘 시간이예요?"하면서..

아기는 고요히 눈을 감고 그동안 밖에서 만났던 것들이 아기방 이곳저곳에서 보입니다.

이 책은 베드타임 북이라고 하기엔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는 책속의 아기처럼
"난 안잘거야~"를 외칠까봐 걱정되는 책이지요..
또 분명 그런 아이가 있을테구요..호호~

혹시 기차가 나오는 장면에서 기차가 태우고 있는것들 자세히 보셨나요?
어딘가에서 많이 봤던 것들이지요..
가만히 보면 모두 마더구스에 나오는 동물들이랍니다..

푸근한 그림의 무척 멋진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The baby who wouldn't go to bed」이라는 제목의 원본도 한번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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