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있는 개똥이 그림책은 시댁 조카들이 보았던 올챙이 그림책이다.

1991년 웅진출판사에서 출판한 이후 지금까지 저연령층 아이를 대상으로 한 전집중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책중의 하나라고 꼽힌다.

2001년 도서출판 보리에서 판권을 회수해서 '개똥이 그림책'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그 명성을 유지해 오고 있는 책이다.

개똥이 그림책이 출간되어 나올 무렵 우리나라 어린이 도서시장에서는 눈에 띌만한 전집이 전무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런가운데 출판된 올챙이 그림책은 △감성 발달 △바른 습관 형성 △가치관 형성 △인지 발달 △통찰력 형성 △자연 관찰 등 모두 6가지로 분류하여 유아적 아이들이 갖추어야 할 것들을 그림책을 통해서 전달하고 있다.

하은이의 반응을 보면 3세 전후에 '도깨비'라는 것에 한창 호기심이 있을 무렵 부쩍 이 책을 보았었다.
이유는 개똥이 그림책에 도깨비가 많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도깨비 관련책들은 호기심과 재미를 동시에 주는것 같다.

내가 하은이에게 개똥이를 읽어주면서 의아하게 생각한 것은
하은이가 장애아의 내용을 다룬 책을 무척 좋아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분명히 모른다.

자기와 비슷한 아이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어쩌면 외형이 다른 아이들에 호기심이 생겼을수도 있을테고(하지만 그 시기에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그대로 알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아니면 단순히 그 책들이 자기에게 재미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유는 모르지만 나는 이런 하은이의 반응을 보고 무척 놀랐으며 한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부지런히 읽어주었다.

개똥이는 어떤면으로 보면 교훈적인 냄새가 강하여 어떨적엔 거부감이 들 때도 있지만 전집으로 출판되어 나온 그림책 시장을 보건데 이만한 질적인 부분을 갖고 있는 책도 드물다고 생각한다.

지금에야 판형에서부터 색채까지 너무 많이 발전되어 화려하기까지 한 책들이 수두룩 하지만 아이를 위한 그림책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을 시절에 진정한 아이들의 내면을 생각하며 만들어진 개똥이의 숨은 은공(?)은 단순히 외형이 화려한 그림책과 어찌 비길것인지...

조그만 크기에 그림 또한 이제는 옛티가 묻어나는 개똥이를 통해 작가가 진정으로 전하고자 했던 의미를 하은이가 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처음 올챙이 그림책을 기획했던 윤구병님의 기획의도를 들어보자.

첫째, 아이들의 능력을 계발하고, 둘째, 그 지능이 올바로 쓰이도록 바른 가치관을 형성시키고, 셋째, 그 가치관이 실현됨으로써 정서적 만족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 인지 발달을 돕는 책


1. 하나에서 열까지

책 소개

원숭이 한 마리, 성냥 한 개, 1. 원숭이 두 마리, 그네 둘, 지렁이 두 마리, 2. 원숭이 세 마리, 개 세 마리, 3……. 그림 속의 등장인물과 함께 숫자 공부를 합니다. 아이들의 인지 발달을 도와 주는 그림책입니다. 1에서 10까지의 숫자 세기입니다. 즐거운 놀이를 하는 귀여운 표정의 그림들. 숫자 공부를 더욱 즐겁게 해 줄 것입니다.




2. 나비의 숨바꼭질

책 소개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개똥이 그림책’ 시리즈 제30권『나비의 숨바꼭질』입니다. 갖가지 어여쁜 색깔을 지닌 나비를 보면서 나비나 꽃의 색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3. 장난꾸러기 먹보 뱀

책 소개

크레용, 꽃, 과일 등의 사진을 그림 속에 붙여 만든 콜라쥬 기법의 그림책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물건들의 모양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장난꾸러기 먹보 뱀. 바로 눕기도 하고, 비스듬히 설 수도 있고, 세모·네모·마름모·동그라미·별 등 갖가지 모양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각각의 모양과 그 모양을 나타내는 글자를 함께 익힐 수 있겠습니다.




4. 물은 어디로 가나요

책 소개

시냇물은 강물이 되고, 강물은 바다가 됩니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면 뜨거워진 물이 수증기가 되어 하늘로 올라갑니다. 물이 끓으면 김이 나는 것처럼요. 하늘로 올라간 수증기는 구름이 되어 흐르다가 비나 눈이 되어 다시 땅으로 내려옵니다. 물의 순환에 대한 과학 지식을 알려 줍니다.




5. 느낌이 달라요

책 소개

같은 세모꼴이라도 놓여 있는 상태에 따라 그 느낌이 달라요. 아슬아슬 넘어질 것 같기도 하고, 편안해 보이기도 하고요. 또 기우뚱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잘 움직여지지 않을 것처럼 여겨지기도 해요. 긴 네모 모양은 세우는 것보다는 눕히는 것이 더 편안해 보이지요. 물결은 부드러운 느낌을, 톱니같은 모양은 날카로운 느낌을 주지요. 같은 모양이라도 서로 다른 느낌을 준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어요.



* 감성 발달을 돕는 책


1. 빨강 도깨비 파랑 도깨비 노랑 도깨비

책 소개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개똥이 그림책’ 시리즈 제1권입니다. 빨강, 파랑, 노랑 색깔의 이름과 그 색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색 등에 대해 재미있게 알려 줍니다. 송이가 심부름 가는데 빨강 파랑 노랑 도깨비들이 차례로 나타나 자신의 색깔로 된 물건 세 가지씩을 들어 보라고 합니다. 송이는 각각 색깔에 해당하는 물건을 말하자 도깨비들은 기뻐서 껴안습니다. 그러니까 도깨비들의 색이 바뀝니다. 그 혼합색을 통해 색의 혼합을 자연스레 배울 수 있을 겁니다.




2. 뒤죽박죽 도깨비

책 소개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개똥이 그림책’ 시리즈 제7권입니다. 사물에 맞는 낱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물건과 물건을 가리키는 낱말을 써야만 서로의 생각을 잘 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줍니다. 엄마를 아빠라고 하고, 손을 발이라고 하고, 눈을 귀라고 말하는 뒤죽박죽 도깨비. 엉터리로 말을 해서 엄마를 어지럽게 만듭니다. 아이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낱말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3. 거꾸로 도깨비

책 소개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개똥이 그림책’ 시리즈 제2권입니다. 뭐든지 거꾸로 말하는 버릇이 있는 도깨비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바른 대답을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이야기입니다. 고깨비는 고추를 달다, 소금을 쓰다, 알사탕을 짜다, 사과를 맵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넘어져 다쳤을 때는 사실 그대로 아프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은 도깨비의 엉뚱한 대답을 듣고 바른 대답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4. 코주부 왕눈이 당나귀 귀

책 소개

서로 다른 모습을 가진 우리들. 생김새가 남다르다 해도 나름의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하고 서로 다른 모습을 존중해 주라는 가르침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코가 커서 코주부라고 놀림받던 아이는 이웃에 불이 난 것을 냄새로 알아 내어 동네 사람들을 도와 줍니다. 눈이 커서 왕눈이라고 놀림받던 왕눈이는 늑대가 나타난 걸 알고 친구들을 위험에서 구해줍니다. 귀가 커서 당나귀라고 놀림받던 아이는 동무가 물에 빠져 살려달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친구를 구해 줍니다. 그 일로 인해 코주부와 왕눈이와 당나귀라고 놀림받던 아이들은 친구들과 친한 사이가 됩니다.




5. 우리도 똑같아요

책 소개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개똥이 그림책’ 시리즈 제9권입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이라도 우리와 똑같이 존중받을 인간임을 알려 주는 그림책입니다. 다리가 없어도 스케이트 보드를 잘 타는 나, 말을 못하지만 손으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친구 시내, 귀가 멀어서 말을 못 들어도 무엇이든지 말 만드는 돌이, 앞을 못 보아도 손가락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가람이……. 하지만 그 친구들 모두 열심히 세상을 살아가고 있음을 알려 줍니다.



* 바른 습관 형성을 돕는 책


1. 흉내쟁이 찍찍이 (오른쪽 페이지를 접어서 읽는 형식)

책 소개

흉내내기를 하면서 남을 얕보는 습관을 가지게 될 아이들을 이끌어 줄 이야기입니다. 아기쥐 찍찍이는 흉내내기를 좋아합니다. 꼬끼요오, 음메에, 꿀꿀, 멍멍 동물 친구들의 흉내를 내다가 고양이 흉내까지 내게 됩니다. 쥐에게 고양이는 적인데도 그걸 깜빡 잊은 아기쥐는 고양이 흉내를 내다가 혼이 납니다.




2. 개구쟁이 돌이(오른쪽 페이지를 펼치는 형식)

책 소개

바른 생활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그림책입니다. 일찍 일어나고 바르게 옷을 입고 음식을 가려 먹지 않지 않고 몸을 깨끗이 씻는 일이 바른 생활 태도라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시계가 크게 울려야 일어나는 돌이. 잠옷을 아무데나 내던지는 모습을 보여 주면서 잠옷을 차곡차곡 개어 놓아야 함을 알려 줍니다. 머리가 팔로 나오고 단추를 잘못 끼우는 돌이의 모습과 고쳐서 제대로 옷을 입는 모습을 비교하여 보여 주면서 아이들이 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3. 오줌싸개 누리

책 소개

오줌 싸는 버릇을 가진 꼬마 누리를 통해 오줌 싸는 일에 대해 지나치게 수치심을 갖지 않도록 해줍니다. 누리는 오줌을 싸고 나서 이웃집에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갑니다. 친구들한테 놀림받는 일이 괴롭습니다. 엄마가 이불 빨래를 너는 걸 보는 일도 죄송스럽습니다. 자기 전에 오줌을 누고 자고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시지 말아야 한다고 마음에 새깁니다.




4. 나도 잘 해

책 소개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세상을 과학적으로 배우고 이웃과 더불어 평등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개똥이 그림책’ 시리즈 제15권입니다. 뭐든지 스스로 해 보려고 애쓰는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옷 입기, 이 닦고 세수하고, 강아지에게 밥 주고, 걸레질도 할 수 있는 자신의 모습을 아이는 자랑스러워합니다. 자신 있는 아이로 자랍니다.

귀한 자식일수록 막 키우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처럼 몸도 마음도 튼튼한 어린이로 자라라는 뜻으로 생긴 ‘개똥이’라는 시리즈 이름입니다. 그림책의 고전으로 일컬어지던 ‘올챙이 그림책’을 새롭게 엮어 펴내었습니다. 그림 작가의 개성 있는 그림들이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갑니다.



* 통찰력 형성을 돕는 책


1. 나무와 애벌레

책 소개

종이를 오려 붙여 만든 그림이 정겹고 어여쁩니다. 나무가 꽃이 피는 데 필요한 것을 알게 해 줍니다. 봄에 잎이 자란 나무, 아래에 있던 잎은 위에 있는 잎 때문에 하늘이 안 보인다고, 위에 있던 잎은 아래에 있는 잎 때문에 땅이 안 보인다고 서로 다툽니다. 그 소리를 듣고 나비 애벌레들이 날아와 아래 위의 나뭇잎을 모두 갉아 먹게 놔둡니다. 애벌레들이 많자 새들이 날아와 애벌레를 다 잡아 먹습니다. 이제 나무는 꽃을 피우지 못했습니다. 나뭇잎들은 이제 잘못을 뉘우치고 새들이 날아와도 나비 애벌레를 감춰 주어서 예쁜 꽃을 피우게 됩니다.




2. 물이 없으면

책 소개

물의 소중함을 알게 해줍니다. 물이 없으면 목이 말라도 마실 것이 없고, 나무도 못 자라고 씻을 수도 없고, 물고기들도 살 수가 없지요. 아무것도 자랄 수 없으니 우리는 아무것도 먹을 게 없어지지요. 불이 나도 끌 수가 없고, 더운 여름에는 수영도 할 수가 없지요. 지금은 아무데서나 원하는 만큼 물을 얻을 수 있지만 우리가 소중히 아끼지 않으면 물이 메말라 버릴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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