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피터와 늑대 - 미래 그림책 2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지은이), 프란스 하켄(그림), 유영미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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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음악동화에 속하는 책입니다.
우리들에게는 낯설은 분야이지요..
'음악동화'라니..

「피터와 늑대」는 후대에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이미 1936년 작곡되어 그해 5월 모스크바의 아동극장에서 초연되었던 적이 있는 뮤지컬을 이야기화한 음악동화입니다.

소규모의 관현악단과 낭독자에 의하여 연주되는 작품으로 피터·할아버지·사냥꾼·늑대·고양이·새·집오리와 같은 주인공들이 각각 특정한 악기와 주제에 의하여 표현되고 내레이션이 삽입되어 이야기가 전개되는 형식을 띱니다.

이 곡의 작곡가 프로코피예프는 소련의 예술가입니다.
비교적 부유한 집에서 자란 프로코피예프는 9세 때 이미 피아노 반주가 딸린 오페라 《거인》을 작곡하였다고 합니다.
러시아혁명을 계기로 1918년 미국에 망명하여 유럽 등지에서 많은 곡을 작곡하였고
1933년 소련의 여러 차례에 걸친 귀국 종용으로 고국으로 돌아가 비판을 받으면서까지
《로미오와 줄리엣》《알렉산드르 네프스키》《교향곡 제5번》등을 완성했다네요..

「피터와 늑대」 동화속 등장 인물을 특정 악기(피터-현악4중주(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할아버지-바순, 늑대-3대 호른, 작은 새-플루우트, 오리-오보에, 고양이-클라리넷, 사냥꾼의 총소리-팀파니, 큰북)로 표현하고 있는데 그 느낌을 책만으로는 알수가 없습니다.
음악동화이니 만큼 표현된 장면을 음악을 들으면서 그 느낌을 찾아보는 것이 좋겠지요..

내용 말씀드리자면,

어느날 아침 피터가 문을 열고 푸른 풀밭에 나갔는데 거기에는 새들이 지저귀고 오리가 연못에서 놀고 있었어요.
새와 오리가 서로 싸움을 하고 있는데 고양이가 나타나서 새를 잡으려고 노리지만 새는 높이 날아가버리죠.
그 때 걱정이 된 할아버지가 나타나서 "늑대가 나오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며 피터를 집으로 데리고 갑니다.
할아버지의 걱정대로 늑대가 나타나고 잽싼 고양이는 나무 위로 올라가서 늑대를 피하여 위기를 모면하죠.
하지만 연못에서 헤엄치기를 하던 오리는 도망치다가 그만 늑대에게 한 입에 삼켜져 버리고 맙니다.
피터는 문 뒤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다가 커다란 밧줄을 가지고 와서 돌담을 기어 오릅니다. 그러곤 새에게 늑대의 머리를 빙빙 돌게 유인한 다음 올가미를 만들어 늑대를 사로 잡아버리죠.
그 때 늑대를 쫓아오던 사냥꾼들이 나타나고 피터가 맨앞에 선 사냥꾼, 할아버지, 고양이가 동물원을 향해 당당한 행진을 합니다. 일행의 머리 위에서 새들이 즐겁게 지저귀고, 늑대의 뱃속에서는 통째로 삼켜진 오리가 알을 낳은채 꽥꽥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이야기의 구성이 긴박감이 있어서 책을 보는데도 지루함 감이 전혀 없습니다.
음악은 이야기에 따라 때론 경쾌하게 때론 긴박하게 악기들이 연주되구요..


여러 가지 악기와 그 악기가 내는 음색을 판화형식을 빌린 재미있는 동화와 함께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접해줄 수 있는 훌륭한 책인 것 같습니다.


하은이는 처음에 음악이 연주되니까 무서워해서 한동안 음악을 듣지를 못했습니다.
그림책을 먼저 보았는데 늑대가 무서웠나 봅니다.
32개월 정도가 지나니까 책을 좋아하더군요..
책을 무지 봤습니다.
그러다 차츰 음악도 들으면서 책을 보게 되었는데
내용을 거의 이해하는 듯 합니다.
처음에 책을 읽혀줄 때 피터오빠가 나온다고 했더니 「눈오는 날」을 들고 오더군요..
눈오는 날에 등장하는 피터가 떠올랐나 봅니다..*^^*
얼마전에 하은이 품모임에서 이 책을 테잎과 함께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집중해서 듣고 보던지 놀랐습니다.
playtime이 제법 길었음에도 말입니다.

동화를 인형극으로 보시려면(조금 기다리세요)


내레이션과 함께 들으시려면

위의 mp3로 듣는 내레이션은 조수미가 들려주는 것과는 질적으로 틀립니다.
조수미 내레이션의 피터와 늑대를 권해 드립니다.
성악가 조수미를 다시보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하더군요..

tip

1. 여러 악기의 모양과 간단한 설명을 보실수 있습니다.
click

2. 악기의 소리를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click


참, 영어본도 있답니다.



디즈니사에서 제작한 비디오도 있네요.


[Make Mine Music]이라는 75분짜리 음악 애니메이션 콜렉션 속에 수록되어 있다.

조수미 내레이션의 c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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