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마리 눈먼 생쥐
에드 영 (지은이), 최순희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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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에드 영은 1990년에 「론포포」로 칼데콧 상을 수상했으며
「일곱마리 눈 먼 생쥐」, 「황제와 연」으로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중국 태생의 작가입니다.
그의 작품 「론포포」를 보면 '이 책의 작가는 분명히 중국인 일거야'라는 생각이 뚜렷이 들지만
이 책 「일곱마리 눈 먼 생쥐」는 그의 중국적인 냄새를 한껏 줄여 놓았네요..
하지만 독자들은 「일곱마리 눈 먼 생쥐」에서 왠지 '동양적' 이라는 느낌을 받을수 있을 것 같아요..
부채라든지 창, 밧줄 같은 소품이 서양에서도 쓰이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그 느낌은 훨씬 동양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교훈적 내용이 중국의 사서삼경에서 읽힐 법한 내용을 다루고 있지요..

어느날 일곱 마리 눈 먼 생쥐는 연못가에서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무언지 궁금해진 생쥐들은 매일 한 마리씩 정탐을 가지요..

월요일엔 빨간 생쥐가 다녀와서는 '기둥'이라고 하고
화요일엔 초록 생쥐가 다녀와서 '뱀'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한 마리씩 매일 다녀오는데 갔다온 생쥐마다 각기 다른 이름을 댑니다.





맨 마지막날 하얀생쥐가 가게 되는데 그날은 일요일 이었어요..
하얀생쥐는 물체위에 올라가서 끝에서 끝을 다 뛰어 다녀보고 만져도 봅니다.
그러고는 그 물체의 정체를 말하지요..
"바로 코끼리야~"

이전에 다녀온 생쥐들은 다시 다~ 함께 그 물체에게로 가서 하얀생쥐가 했던 것 처럼 이리저리 살펴보고는 코끼리임을 깨닫게 되는걸로 끝이 나지요..



책을 읽으면서 생쥐들이 참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은 후 저도 여섯마리 생쥐들처럼 간과한 사실이 있는데
그것은 이 생쥐들이 눈이 멀다는 사실이지요..
그렇기에 생쥐들은 코끼리의 일부분만을 만져보고는 나름대로 추측할 수 밖에 없었다는 거죠..
전체를 살피지 않고 부분만을 알았을 때 참 엉뚱한 생각을 할 수 있구나 싶네요..
이 책의 마지막 장에 책에서 주는 교훈을 요약해 놓았지요.
-부분만 알고서도 아는 척 할 수는 있지만 참된 지혜는 전체를 보는 데서 나온다-라고.

하은이는 두 돌 이후에 무척 좋아했던 책입니다.
이 책의 진정한 교훈을 깨달아 알았을리는 만무하고
단지 여러 색감이 나오고 생쥐나 코끼리라는 친숙한 동물이 나오니 좋았던 것 같아요..
책을 읽으면서 다행히 일곱가지 색깔을 인지했네요..

코끼리를 두고 비록 여섯 마리 눈 먼 생쥐가 엉뚱한 상상을 했지만
커다란 코끼리의 부분 부분이 창같기도 하고 뱀같기도 하다는 등등의 아이디어는 참 그럴 듯 하다는 생각이 드는걸요~~!!

저는 개인적으로 에드 영의 다른 작품 「론포포」의 그림도 무척 좋아하거든요..
기회되시면 이 책도 한번 보세요.


Seven Blind Mice(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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