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중 선생의 '넉 점 반'이라는 동시를 그림책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나는 윤석중 선생에 대해서도 잘 몰랐고 또 넉점반이라는 동시가 있었는지도 처음이었다.
윤석중을 찾아보니 작자만 몰랐지 그동안 모르고 불렀던 동요가 좀 있더군..

이 책은 꼬마아이다운 일상이 그려져 있어서 절로 미소를 짓게 만든다.
몇시인지 알아오라는 엄마심부름을 다녀간 소녀가 할아버지가 알려준 “넉점반(네시반)”을 되뇌이며 집으로 돌아가는중 온갖것을 구경하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도착했는데
엄마에게 “넉점반”이래요..한다는 내용이다.

[아씨방 일곱 동무]의 일러스트레이터 이 영경의 동양화적 그림 또한 책의 맛을 살려준다.
하은이는 [거미동동 시리동동]을 좋아했는데
이 책은 아직 시간 개념이 없어서인지 그 재미를 제대로 모르는 눈치다.




올리비아 시리즈중 세 번째 이야기이다.
올리비아의 성격도 여전하고 이언 포크너의 그림풍도 여전하다.
지난번 서점에서 하은이가 부쩍 관심을 보이길래 생각해 뒀다가 이번해 주문한 책이다.
하지만 하은이의 관심은 주내용과는 상관없는 ‘빨강색 축구복‘이다.
분홍색 다음으로 좋아하는 빨강색 옷이 나오기 때문..
이 책에서의 올리비아는 여전히 타협이란게 없군..




이번에 온 책중에 제일 좋아하는 책..
우선 못됐지 않은 마녀가 나오고 그 마녀가 굉장히 작다는 것..그리고 아이처럼 장난을 한다는것(높은탑에서 멜론을 시장쪽으로 밀어 떨어뜨리는걸 하은이는 장난을 한다고 생각하는 모양임.)이 재미있나 보다.
그리고 결말도 해피엔딩..
책읽을때마다 마녀가 만들어준 약을 먹어서 엄마열이 금방 내렸고
또 병이 나은 엄마가 토마의 볼이 빨개질 만큼 비벼주었다는걸 좋아한다.
이 책은 책뒷장까지를 보아야 이야기가 끝이 난다.
책이 크고 그림이 시원시원하니 좋고 색감도 무척 이쁘다.
[비 오는 날 또 만나자]의 저자가 지은책.




주인공으로 토끼와 거북이가 나온다.
그렇다고 그 이야기의 패러디는 아니고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진다.
토끼는 다른 동물들이랑 달리기 시합을 해서 시합에 이기면 친구들 창피주는 맛에 산다.
그 이야기를 들은 거북이 라테르 아줌마는 안되겠다 싶은지 토끼에게 자기랑 달리기 시합을 하자고 제의를 한다. 그렇게 해서 시작된 경주..
노골적으로 교훈을 드러내지는 않지만 이야기의 저변에 엄연히 “가시”가 있는 이야기..
처음 접하는 벨기에 태생 작가 그림책.




얼마전 하은이 사촌오빠야가 하은이에게 읽어주는걸 봤는데 무척 재미있어 하더군..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구입해야지 했는데 이번참에..
전래동화의 전형을 따르고 있고 동시에 그림도 글도 무척이나 우리나라적(?)이다.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가 보다.
하은이도 물론 소재가 ‘똥‘이니 안좋아 할 수가 없지..
맨나중에 세상의 온갖 똥들이 날아오는 장면에서 이게 뭔지 아냐고 물었더니 “똥~”이라더군..그리고 묻는 한마디,
“김부자 죽었어??”
드물게 완성도 높은 책인 듯 하다.


* 함께 구입한 책 *




200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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