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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5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0년 12월
평점 :
글쎄...잘 모르겠다.
이 작품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작이라서 나는 우선 잘 모르겠다고 말해야 했다. 별로야..라고 말하면 왠지 내가 책에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것 같고, 괜찮았어...라고 말하기엔 정말 그렇지 않았다.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요즘 내가 접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위대한 개츠비라는 소설이 아주아주 심하게 미화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그랬다.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보아도 재밌지 않은데가 한군데도 없다고...아..그정도 일까? 그정도로 흥미 진진한 소설인것일까?
하루키의 소설을 읽으며 난 내내 머릿속에서 꼭 개츠비를 읽어야지..하고 생각했었다.
역시..도를 넘어선 기대는 그 넘어선 만큼의 실망을 안겨주는 것일까?
솔직히 말해 개츠비는 내게 그리 심하게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키와 연결지어 생각해 보았다.
근데 역시..둘은 별로 닮은 점이 없는것 같았다.
아직 피츠제럴드도 모르고 하루키도 모르기 때문인 것일까?
제목에서 오는 압박은 오만과 편견 만큼이나 심했기에 약간의 겁을 먹었던건 사실이었다. 그러나 오만과 편견이 그랬고, 호밀밭의 파수꾼이 그랬고,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이 그랬던것 처럼 어쩌면 위대한 개츠비도 생각만큼 무거운 소설은 아닐거란 희망으로 책을 읽었다.
책 내용은 생각보다 가벼웠다. 그리고 대단한 사건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도 아니었다. 뭇 평론가가 열열히 칭찬해놓은 것 만큼 내게 절절히 다가오지도 않았다.
도대체 이건 뭘까?
나는 책을 덮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무래도 역시..하루키처럼 이 책을 세번은 읽어야 피츠체럴드와 개츠비를 이해할 수 있는건가보다..하고 나는 생각했다.
하지만 내겐 같은 책을 세번 읽을 만큼 매력적이지 않아서 나중에 정말 시간이 아주아주아주 많이 남으면 다시 건드려 볼까..아무래도 조만간 다시 이 책에 손을 대지는 못할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 책상에는 아직도 사놓고 읽지 않은 책이 11권이나 있으므로...
언젠가는 나도 피츠제럴드와 하루키의 생각을 이해할 날이 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