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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 1 - 초련 ㅣ 화홍 2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아..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책보고 울었던게 도대체 언제인지 생각도 나지 않는 요즘이었다.
심지어 영화를 봐도 별로 감흥이 없어하던 내가 아니었던가..
가을이라 로멘스 소설이 하나 보고싶었던 모양이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화홍'이라는 소설을 추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읽어 보았다.
역시..별 기대를 하지 않아서 일까?
밤을 꼴딱 새고 펑펑 우는 나를 오랜만에 만날 수 있었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가상 현실세계이다. 세권으로 되어있는 이책은 절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한장한장 넘기며 아쉬움을 느껴본 것도 얼마만인지..
부모의 그리움 담뿍 가슴에 담은 외로움으로 커서 감정표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불같은 왕과, 어려서 생각지도 못했던 중전의 자리에 오르게 된 소혜아씨..
그리고 그 사이의 방해꾼 희란 마마..
왕과 왕비의 사랑이 너무나 간절하고 애절해 가슴이 미어졌다.
원래 이런 역사소설은 왕과 중전에 초점이 맞춰지기 보다는 빈들과의 사랑을 더 애절하게 그렸던것이 대세아니었던가..그런 면에서도 신선함을 주었다.
내용이야 내가 정말 좋아하는 해피엔딩 권선징악이라 읽으면서 가슴속에 불같이 타올랐던 희란마마패거리에 대한 미움은 쑥 내려갔고..정말 깔끔하고 좋았다.
가을이라 로맨스를 찾고 있는 많은 여성분들이게 꼭 추천하고 싶다.
정말정말 괜찮은 소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