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에 와서야 맡아보게 된 여순사건과 제주 4.3의 피냄새. 매년 4월 3일이면 제주 바닷가, 어느 돌더미에서 목놓아 우는 그에게 한강의 신간 소식을 전한다. ˝폭력에 훼손되고 공포에 짓눌러도 인간은 포기하지 않는다. 작별할 수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