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서평] 유해 물질 의문 100 -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생활용품, 의료품, 화장품 등 안전성은?

유해물질 의문 100 - 생활세제, 의료품, 화장품, 농수산물, 공산품은 얼마나 안전한가
사이토 가쓰히로 지음, 장은정 옮김, 임종한 감수 / 보누스 / 2016년 12월

[과학 서평] 유해 물질 의문 100 - 우리 삶의 한 부분이 되어버린 생활용품, 의료품, 화장품 등 안전성은 얼마나 확보되어 있는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광고의 홍수 속에 구입 제품의 유용성을 생각하기보다는 그냥 남들이 사니까 나도 사는 행태로 인해 나도 모르게 안전성을 위협받는 사례가 많아졌다.

아직도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 당연히 써야 되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사용했지만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후에야 비로소 그 위험이 알려졌고, 시장에서 퇴출되었다. 

그러나 비단 가습기 살균제의 경우만 이러한 문제가 해당될까? 점점 더 다양한 상품이 나오고, 상품의 제조과정에서도 혼합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들은 더 많아지고 있다. 상품을 생산하는 생산자가 당연히 소비자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익을 우선시하는 풍토에서는 우려스러운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결국 소비자가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제품을 만드는 기본적인 물질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 주변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유해 물질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점들을 정리하고 있다. 아주 기본적인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정리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지식들을 통해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학박사이면서 과학에 대한 입문서를 많이 저술해온 저자의 이력답게 아주 기본적인 질문들을 알기 쉽게 풀어쓰고 있다. 

가정 속, 음식이나 첨가물 속, 의약품, 화장품 속, 자연식품 속, 생산 현장 속, 공업용품 속, 생활환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유해 물질을 정리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독극물에 대한 정리도 해줌으로써 유해 물질이 무엇인지를 정리해주고 있다. 

단, 다양한 물질을 기술하다 보니 설명이 너무 작은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은 있다. 그래도 300여 쪽의 단행본으로 출간하려면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지만 말이다. 

손쉽게 볼 수 있는 공간에 이 책을 꽂아두고 의문이 들 때마다 꺼내 보는 것도 좋은 활용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유해 물질에 대한 안전이 너무 무시되어 있는 나라다. 다른 나라를 자주 다녀보면서 더욱 느끼는 일이다.

중국에 자주 다니면서 중국 바이어들하고 얘기하면 - 중국도 유해 물질 안전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이 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 한국 사람들은 뭘 구매하러 오면 제일 싼 거부터 찾는 데 비해 일본 사람들은 품질 조건을 묻는다고 한다. 결국 가격에만 포커스를 맞춘 비즈니스가 우선인 한국 구매상들의 일부 행태들에서 유해성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은 언제든 존재한다. 

이러한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소비자가 똑똑해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이러한 책이 많이 나와야 할 때라 생각한다. 가습기 살균제 같은 불행한 사고를 미연에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안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