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괜찮지 않다 -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들을 위한 심리처방전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강희진 옮김 / 와이즈베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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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심리 서평] 나는 괜찮지않다 - 자신감과 열등감 사이를 오가는 여자들을 위한 심리 처방전



나르스즘의 문제는 본인 혼자의 문제가 아니라 주변 관계마저 망가지게 한다는 데 있다. 왜냐하면 나르시스즘의 문제는 관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관계를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관계를 통해 위로받아야 하지만 스스로 새로운 마음의 성곽을 만들어낸 존재가 나르시스즘이다. 

사실 이전 남자들의 나르시스즘이 만들어내는 책을 정리한 바가 있다. 남자들이 가지는 나르시스즘은 관계에서 독단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문제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힘들어하더라도 무시하고 자신만이 옳다고 생각한다. 결국 관계는 더욱 망가지고 자신도 망치는 결과를 가지게 된다.

"나는 유독 그 사람이 힘들다" 서평 / http://gsgreen.blog.me/220563680884 

여성들의 나르시스즘은 대부분 성장기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에 남녀 간의 차이를 단지 성적 역할의 차이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성과 여성이 주변 상황에 대해 반응하는 방식은 다르다. 남성의 경우 주변의 상황을 거스르면서 자신의 성을 쌓아가는 반면 여성의 경우는 빠르게 적응한다. 그래서 여성의 나르시스즘은 잘 드러나지않는다. 
이러한 여성 나르시스즘은 어린 시절의 분리 경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어렸을 때 부모로부터 분리나 유기에 대한 두려움을 겪었던 경험은 가족의 굴레라는 것을 만들게 된다. 이러한 애증이 자신의 마음 속에 심리적 성을 쌓아두게 된다.
이러한 성격은 두 가지 관점으로 발전해간다. 본인을 열등하다고 생각하는 관점과 우월하게 인식하는 관점이다. 열등한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경우 자기 비하의 방식으로 관계를 망치게 된다. 나는 아무리 해도 안되는 사람이라고 규정을 짓게 된다. 우월한 관점인 경우는 자아상의 실현에 메달리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자아상은 주변과 괴리된 자아상이기 때문에 결국 관계를 어렵게 만든다.

결국 나르시스즘은 치유되어야 하는 심리적인 문제다. 
여성의 나르시스즘 치유의 방식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는 이야기를 백설공주 이야기라고 저자는 말한다. 궁전에서만 갇혀 살던 백설공주가 궁를 떠나 일곱 난장이를 통해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서서히 알게 되고 마녀의 잘못된 모습이 아니라 성숙된 왕비의 모습으로 태어나는 과정은 여성적 나르시스즘의 극복을 가장 잘 설명하고 있다. 이전 궁에 갇힌 모습이나 자신의 미모를 질투해 자신을 죽게 만드는 마녀의 모습이 아니라 남을 사랑하듯 자신을 아껴주는 모습을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한 여정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자립성을 만들고 긍정적인 자기를 수용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남을 힘들게 하는 것도 안되지만 자신을 스스로 아프게 하는 것도 극복해야 한다. 여성의 나르시스즘이 가져오는 과식증 등 문제를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책이다. 자신의 모습을 바로 보려는 노력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함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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