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글쓰기 -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
박종인 지음 / 북라이프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 서평] 기자의 글쓰기 - 단순하지만 강력한 글쓰기 원칙이 당신의 글에 힘을 싣는다



저자가 겪은 짧은 일화는 글쓰기 원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다.

선배기자가 자신이 쓴 기사를 보고 '의'와 '것'을 빼고 다시 써오라고 하는 말에 10분이면 되겠지하는 생각에 자리에 앉았다고 한다. 점심시간이라 나갔다 와서 써도 되지만 잠깐이면 되겠지 하고 시작한 원고교정이 6시간이 넘게 걸리면서 점심도 잊게 된 초보 기자시절의 이야기이다. 몇 단어 안되는 문장을 수정하는 일이지만 문맥이 안 맞아 전체 틀을 다시 잡아야 했기 때문이다. 

본인도 글쓰기를 취미로 삼다보니 이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 불로그에 올리는 글은 1번 정도만 교정을 하는데 주로 '의'나 '것'을 빼고 문맥을 부드럽게 하는데 촛점을 맞춘다. 위와 같은 부분이 사족으로 느껴질 때가 많기 때문이다.


저자는 기자생활동안 가졌던 글쓰기 훈련을 통해 다듬어진 강력하지만 간단한 원칙을 정리하고 있다. 

먼저 글은 쉽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읽기도 쉬어야 하지만 글을 쓰는 사람도 쉽게 써야 한다고 말한다. 자신의 글을 읽는 사람들이 중학교1학년 수준이라 생각하고 쓰라고 한다. 

쉽게 쓰기 위해 짧게 써야 한다. 긴 글은 읽기도 어렵지만 뜻을 이해하기도 힘들게 한다. 그리고 전문용어는 가급적 피하라. 일상 용어로 대체해도 되면 일상용어를 사용하라. 


저자는 글은 상품이다라고 말한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동의하지 않지만 남에게 읽히지 않는 글은 의미가 없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남에게 읽히는 글이 되기 위해서는 재미가 있어야 한다. 재미가 있는 글은 사실적이고, 물이 흐르는듯한 리듬이 있는 글이다. 또한 기승전결을 가지고 있어 감동을 증폭시키는 글이 좋은 글이다. 마지막 결론도 매우 중요하다. 통상적인 끝내기는 감동이 적다. 여운이 남는 글로 마감을 하여 감동이 오래 지속시켜라.


글을 쓰기 위해서는 주제와 소재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주제가 결정이 되었으면 관련 자료를 수집한다. 다음으로는 주제를 어떻게 구성할지 정리하고 글 쓰기를 시작한다. 교정과 교열을 하고 완성하면 되는데 교정할 때 좋은 방식은 낭독해보라고 한다. 낭독을 하면 리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부분을 쉽게 고칠 수 있다.


저자는 다음 글쓰기 원칙 4가지는 잊지말라고 한다. 

1. 글을 쓰기 전에 어떻게 쓸 것인지 설계를 잘 한다. 

2. 사실을 기반으로 써라.

3. 짧게 써라.

4. 글에 리듬을 실어라.


글을 자주 쓰게 되면서 좋은 글을 쓰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실 서평 쓰기는 개인적으로 읽는 책들을 정리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주변에 조금씩 서평을 뽑아주셔서 언론매체에도 가끔 실리게 되었다. 취미로 시작한 서평 정리가 다른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보니 좋은 글을 써야겠다는 책임감을 가진다. 좋은 글쓰기 원칙을 정리한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