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만들어진 신 - 신은 과연 인간을 창조했는가?
리처드 도킨스 지음, 이한음 옮김 / 김영사 / 2016년 2월
평점 :
[인문
서평] 만들어진 신 - 신의 존재
논쟁의 최고봉 리처드 도킨스의 논쟁작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폭력이 최고의 이성에 다가섰다고하는 현대사회에도 지속되고 있다.
저자는 종교의 잘못된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지나친 종교 존중사회가 원인이라 지적한다. 그는
종교존중사회가 가져오는 문제점을 치열하게 비판하고 있다. 종교의 잘못된 행위에 면죄부를 주는 근거가 어떤 의도에서 시작되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는 종교 없이도 도덕적 행위가 가능한가를 묻는다. 그러나 도덕적 행위가 종교적 신념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지나온 긴 진화적 시간동안 만들어진 인간 생존 근거에서 나왔다고 말한다. 상호 생존이 가능한 사회를 추구하는 이 개념은 근본적으로
종교보다 앞서는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개념을 분석하기 위해 밈이라는 의미를 사용한다. 밈은 인류가 대를 이어 유전하는 문화적
유전자 단위를 말한다. 인류는 밈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밈은 한 사회의 문화적 차원의 최소단위를 규정하는
용어다. 밈의 개념에서 본다면 종교도 하나의
문화형태에 불과하다고 보는 것이다.
그는 종교를 규정하는 다양한 사변적 증명에도 반론을
제기한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 존재증명에서 시작하여 존재론적 증명이나 경험론적
증명의 문제들을 지적한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증명은 사실 지금은 의미가 없는 논쟁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신의 존재 유무를 말하는 것은 사실 소모적인 논쟁에 불과하다. 아무도 증명할 수 없는 증명이기 때문이다.
다만 중요한 것은 종교가 가지는 의미일 것이다.
저자는 종교가 필요한 이유를 존재의 의미에 대한 설명의 근거, 도덕적
훈계, 사람의 위로, 영적 성찰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앞의 2가지 필요성에 매우 비판적이다. 그는 근거를 말하는 논리는 취약성을 가지며, 도덕적
훈계에 있어서도 종교가 더 문제라고 비판한다. 사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추악한 현실(IS같은-이것은 기독교도 마찬가지이지만)이 지금도
세계를 휩쓸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적절한 비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종교의 필요성이 이것만은 아니라 생각하지만
말이다.
근본주의자들이 가지는 문제가 이미 현대사회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의 말도 안되는 죄악들이나 이슬람주의자들의 극단성, 불교근본주의자의 살인형태 등 이미 이러한 사례는 종교를 가리지 않고
많이 있다. 이러한 종교근본주의에 대한 정확한 비판은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행태에 대해 더이상 면죄부를 주어서도 안된다. 나와 다른 종교나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다 적이라는 사고는 지구촌사회를 위기에 빠뜨리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근본주의에 대한 비판은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의 필요성의 의미는 겸손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중요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기독교를
예를 든다면 사실 예수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자유함이었다. 그래서 그는 이웃을 내몸과 같이 사랑하라 했지
않은가? 그에게 천국에 대해 묻자 천국은 내 마음에 있으며, 이웃에게 잘 하는 것이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라 말했다. 또한 이웃은 같은 종교인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함께 사는 현실적인 이웃을 말하고 있다. 사마리아 사람을 진정한 이웃이라 예수는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가 기독교의 종교화가 이루어지면서 예수는 사라지고
기독교라는 종교만 남았다는 것에 대한 도킨스의 비판은 정확하다.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고, 함께 하는
세계의 의미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