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와 미래의 실직 위협
마틴 포드 지음, 이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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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평] 로봇의 부상 - 인공지능의 진화가 가져 올 미래의 실직 위협



정보기술의 발전이 가져오는 경제구조의 변화는 지금까지 인류가 겪은 변화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노동집약적 경제구조를 완벽하게 몰락시킬 파괴력을 가지고 있는 로봇기술의 발전은 노동의 효율적 배치가 아니라 인간 노동 자체를 대체하는 효과를 가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러한 기술을 와해성기술이라 표현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진보로 인해 와해되는 경제구조의 변화에 대해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는 책이다.


2012년 세계 로봇 시장은 60% 성장한 280억달러의 시장으로 보고되었다. 결국 이러한 수치는 이 수치보다 더 높은 금액의 노동력을 대체했다는 말이 된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전에는 단순히 제조업에 치중되었던 로봇의 역할이 서비스업 등 전반적인 산업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은 이전과 다른 측면이다.

모멘텀서비스가 개발한 행버거 조리 로봇은 주문자 맞춤형으로 행버거를 만들면서 시간당 360개의 햄버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일년이면 투자비를 다 건져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로봇은 가장 저렴한 노동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햄버거 가게의 지형마져 바뀌어 놓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노동력 대체가 경제 모든 영역에서 시작되고 있다. 특히 의료, 법률, 교육서비스 등 인간이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되었던 분야까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의료산업에서 암수술 치료 등에서 로봇수술이 시작되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정보상담서비스를 통해 의료, 법률, 행정, 금융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시장은 MOOC라고 하는 사이버대학이 확대되면서 다양한 가상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단지 학위를 어떻게 수여할 것인가하는 문제만 남아 있는 상태라 알려진 이 서비스는 이미 성공모델로 자리잡았다. 처음 목표했던 후진국의 개도역할보다는 전문가의 지식 보강이라는 측면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면에서 전문가의 영역을 일정정도 대체하고 있다.


로봇시대의 발전을 더 확대하는 것은 클라우드시스템과 3D프린터, 무인자동차 등의 동반 기술발전이다. 이제 시공간을 넘어선 기술의 발전이 산업의 전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이 가져오는 것은 임금 정체 현상을 더 가속시킨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고용창출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한다. 결국 근로자의 소득 침체와 불평등의 심화를 가져오게 된다. 이것이 근로자에게만 피해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소득 감소로 인해 구매력 저하를 가져오고 전반적인 경제력 하락을 가져오게 된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전반적인 경제하락을 불러와 자본가 소득도 하락하게 된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가 경제성장의 방해를 가져와 장기적인 침체를 가져오게 된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초지능이 가져올 싱글레리티(특이점)라 표현한다. 그렇다고 저자가 이러한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이러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께 지혜를 모아 풀어가야 한다고 말한다.

기술발전의 대안을 위해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동화를 통해 만들어지는 이익을 걷어들여 개인소득 보장이나 시민배당금의 형태로 근로자의 부족된 소득부분을 보완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문제가 글로벌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제적으로 협의하는 글로벌 세금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글로벌 노동체계와 경제구조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지금이라도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매우 흥미로운 책이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장미빛 미래를 전망하는 측과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사람들의 경계에 서 있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이제 새로운 시대를 위해 어떤 프레임을 짜야 하는지 좋은 생각을 나눌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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