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진화의 욕망이 만들어가는 64가지 인류의 미래
카터 핍스 지음, 이진영 옮김 / 김영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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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평] 인간은 무엇이 되려 하는가 - 지금까지의 진화 개념은 반쪽에 불과했다! 진정한 진화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인류의 미래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항상 창조론과 반대록적 입장에서 논쟁이 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된다. 미국에서 조사해 본 결과 90%가 신의 존재를 믿으며, 50%가 진화론을 믿는다고 조사되었다. 결국 이러한 사실은 회색지대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이러한 인식의 문제를 지적하면서 진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또한 인류의 미래에 어떻게 작용할 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저자는 위의 사실에 대해 중요한 것은 50%가 진화를 믿지 않는 것보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진화론을 자신의 삶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진화라는 관점에서 움직이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처럼 살아간다는 것이다. 진화의 프레임이라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류사상의 변화를 이끈 중요한 인물을 뽑으라면 마르크스와 다윈을 뽑을 것이다. 둘이 다른 것을 말한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그들은 같은 안경으로 세상을 바라보았다. 영원불변한 것은 없다라는 대전제라는 시각을 가지고 말했다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사회와 경제적 구조를 바라보려 했다면 다윈은 살아 있는 생물을 보았던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단지 진화론을 창조론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진화론의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특징을 보면 이러한 것을 잘 알 수 있다. 그들은 경계를 초월하는 사고, 진화가 일어나는 막대한 시간의 인지, 새로운 낙관주의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1967년 칼 세이건이 발표한 논문은 기존의 과학계에 큰 충격을 주었다. "단세포들이 합동성을 발견하면서 진핵세포로 진화하였다"는 놀라운 주장은 진화의 개념이 어떻게 승화하는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이다. 단세포들이 연합한 이유는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얻기 위함이다. 휘귀 자원의 효과적 순환을 찾아가는 과정이 결국 진화의 과정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발전과정은 그대로 인류에게도 적용된다.

저자는 인류는 의식과 문화를 통해 전진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앞으로만 가는 것이 아니라 무작위적으로 전진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조직을 움직이는 위계질서와 거버넌스가 무작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창조의 문제는 복잡성에서 태어난 인류의 진화코드 속에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창조론은 진화론과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인간 창조의 능력에 속한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천국은 저 위 하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존재하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가 현실적 삶에서 지향해야 할 목표점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깨달음을 통해 진정한 우주로 나아가는 존재가 되라고 말한다. 바로 그것이 우리의 미래를 풍성하게 할 방향성이라는 것이다.


이미 시공간은 근대를 넘어 현대, 초현대라는 시계바늘을 가르키고 있다. 그러나 이 공간에 존재하는 인간은 아직 근대성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본인은 신학을 전공했지만 자연과학을 많이 본 덕에 진화론과 창조론은 같은 것을 다른 면으로 보는 것에 불과하다 생각하고 있다. 시간의 개념을 긴 축으로 보면 진화론이 되지만 어떤 한 시점으로 보면 창조론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을 보다 논리적으로 정리한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진화의 엄청난 시각을 통해 다시 조명해 본 인류상은 더 큰 우주에 겸허해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주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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