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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ㅣ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클래식 1
폴 크루그먼 지음, 유중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16년 3월
평점 :
[정치
서평]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 -
국가의 주인은 지도자가 아니다. 국가를 회사처럼 경영하지 마라.
1922년 시작된 하바드 비지니스리뷰는 중요한 사안이 생길 때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비지니스리뷰클래식은
정선된 항목들만을 정리해서 출간함으로서 많은 경영자들에게 좋은 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국가는 회사가 아니다'의 저서는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교수의 저작으로 큰
성공을 가진 기업경영인이 국가경영도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에 대해 예리한 지적을 하고 있는 책이다. 미국 대통령선거나 한국대통령선거에도 이런
이슈가 집중되었던 상황이 있었기에 적절한 시점에 매우 흥미로운 책이 나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성공한 기업경영인이 국가 운영을 맡았을 때 오히려 실패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이유에 대해 미시경제와 거시경제의 차이와 기업과 국가의 차이를 설명하고 재미있는 우화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결론을 통해 국가의 지도자는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임해야 하며, 소통을 통한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한다.
요즘 선거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는 것이 경제활성화라는 구호다. 거의 모든
정당들이 수출경쟁력강화를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이러한 구호가 허상임을 지적한다. 자국의 수출이 늘면 다르 나라의 수입이
늘기 때문에 결국 환율의 문제가 발생하고 이러한 상황이 거시적인 사각으로 볼 때 일자리 창출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이유로 인해 기업경영의 성공적인 측면은 오히려 국가경영에는 잘못된 시각을 제공하게
된다. 저자도 말하듯이 한 방면의 전문가가 다른 방면의 전문가가 된다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10억달러를 벌어들이는 기업가가 6조달러의
국가경제를 조언하기에 적잘한 사람을 찾기가 어렵다는 말로 그 이유를 잘 지적해주고 있다.
또한 중요한 것은 기업경영식의 국가운영은 기업경영의 효율성추구와는 반대로 작용되는 측면(복지,
군사력, 문화, 교육 등)이 더 많은 국가경영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마비된 지네다리의 우화를 통해 이러한 상황을 잘 설명하고 있다. 국가지도자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만들려고 하지말고(이럴 때 모든 상황은 역효과를 낸다), 각자가 알아서 돌아가게 하고 큰 틀에서만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기업은 무조건적 이익을 추구하지만, 국가는 이익 너머의 전체를 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적으로 말한다. 이 과정에서 소통을
통한 지도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나라 선거에도 아주 적절한 지적이다. 중요한 것은 경제가 아니다. 모든 국민(이념이나 계층을
막라한)이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비전을 가진 지도자를 선택하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적절한 시점에 아주 좋은 책이 나왔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