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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경 설계 이야기
김영민 지음 / 한숲 / 2016년 1월
평점 :
[디자인
서평] 스튜디오 201, 다르게
디자인하기 -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조경 설계 이야기
어떤 디자인이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그리고자 하는 내용에 담겨 있는 개념일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론과 현실과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개념의 적용 문제에 너무 얽매이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는 그래서 부제로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이야기라는 말을 달았을 것이다. 이론의 내용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벌어지는 적용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할 문제에 대해 다양하게 말해주고
있다.
이전 가상의 스튜디오 101이 기본에 충실한 정(正)의 디자인을 추구했다면, 이번 스튜디오 201은
101의 디자인을 수용하면서도 다양한 반(反)의 디자인까지 넉넉하게 수용하는 생각으로 출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설계의 시작은 왜라는 물음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개념이 답이 아니라 하나의 도구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이러한 작은 차이가 좀더 넓은 생각을 수용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수용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설계하고자 하는 공간의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가지는 입면적의 크기도 중요하지만 강도의 구분을 가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강도라고 하는 것은 설계에 주요
영향을 주는 요인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강도는 녹색의 강도(환경적 요인)와 도시적 강도로 나뉜다.
이러한 강도를 맵핑이나 메타스캐이프를 통해 잘 그려내는 작업이
설계의 기본작업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건축조경 중 소쇄원과 창덕궁 후원을 예를 들면서
자연을 그대로 놔둔 것 같은 개념을 통해 마치 하지 않은 듯한 조경건축의 개념을 실현한 것이 훌륭한 조경으로 우리에게 기억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너무 개념에만 의존하지 말하는 얘기를 이렇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좋은 설계의 개념은 이론을 넘어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는 디자인 방법론에서도 그러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디자인을 베껴라, 그림을 그리지 말아라, 유치해져라, 저항하라라고
말하는 것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디자인의 개념과는 배치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왜 그가 이러한 말을 하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저항하라고 말하면서 주민의 생각이 좋은 공간의 모습을 목표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공감이 되는 생각이기도 하다. 주민의 참여에 메달리다 보면 목표한 가치를 상실할 수 있음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결국 디자이너는 참여를 넘어서 보다
큰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시각을 하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다 큰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스튜디오 201의 생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었다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