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전쟁 1
김하기 지음 / 쌤앤파커스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문학 서평] 독도전쟁 1, 2 - 독도를 지키는데 가장 큰 적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다.




"독도를 지키는 데 가장 큰 적은 일본이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다."라고 말하는 저자의 일성은 역사 인식에 대한 우리의 자세에 대한 반성을 하게 만든다.

'완전한 만남'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하기작가가 우리의 독도 인식을 새롭게 하는 소설을 발표하였다. 조선 숙종때 독도를 지켜낸 박어둔의 일생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독도의 문제가 우리 역사 인식과 괘를 같이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 숙종때 활약했던 박어둔은 바다의 제왕이라 불리울 정도로 많은 활약상을 보여주었지만, 그의 출신은 노비였던 천막개의 업둥이로 자란 역설적인 출신성분을 가지고 있다. 박어둔의 아버지가 역적으로 몰려 해외에 망명한 때문이다. 천막개가 장사로 성공하면서 박어둔은 송시열의 문하에 들어가 학문을 닦는 등 출신을 회복하게 된다. 이후 과거에 합격한 후 울진현감으로 부임하면서 독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우리가 독도의 영웅으로 잘 알고 있는 안용복과 함께 독도의 왜적을 소탕한 후 일본으로 건너가 막부의 서계를 받아 조선의 땅으로 회복하는 혁혁한 성과를 만들어내었다. 바로 이러한 독도와 관련한 일본과의 전쟁상황을 작가는 소설로 다시 태어나게 한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작가의 의도를 알게 된다. 이미 조선시대에 일본에게 빼았겼던-조선의 관심이 없어 일본이 무단점유하고 있었던-독도를 다시 찾는 이야기가 바로 지금 우리의 현실과 괘를 같이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는 일제에 의해 빼았긴 나라에 살았던 경험이 있는 민족이다. 지금 우리의 독립도 우리 스스로의 힘이 아니라 강대국의 합의에 의해 얻어진 독립이다. 이러한 현실은 국제정세에서 만이 아니라 국내문제까지 우리 민족의 뜻으로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자신의 잃어버린 권리를 되찾아왔던 소중한 역사적 경험은 우리에게 힘이 될 것이다. 작가는 우리에게 그러한 소중한 경험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일성처럼 일본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무관심이 문제라는 생각을 해본다. 역사적 인식에 대해 잊고 사는 민족이 자신의 미래마져 담보를 잡힐 수 밖에 없다는 현실을 다시 한번 각인해보는 시간이 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