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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트랩
에스와르 S. 프라사드 지음, 권성희 옮김 / 청림출판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경제
서평] 달러 트랩 - 달러가 지배하는
세계 경제의 미래, 탈출구는 없는가?
이 책을 읽고 있을 때 책의 주제와 관련한 중요한 소식이 전해졌다. 드디어 중국 위완화가 세계
기축통화에 편입되었다는 소식이다. 세계 경제를 리더하는 미국의 주요 통화로 가장 큰 경제적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달러의 위세는 아직도 등등하지만
구 대항마로 생각되어지는 중국 위완화가 점차 그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책은 달러화의 영향력이 가져 오는 세계 경제의 미래를
살펴보고, 미래 경제지도를 생각해보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많은 위험과 약점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자리를 대처할 방법이 아직은 없다는
결론으로 정리하고 있다.
달러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의 기축통화가 된 이후 그 자리를 영원히 유지할 것처럼 자리잡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의 싱황이다. 물론 많은 진보적인 경제학자들이 미국과 중국이 세계 경제의 양대산맥으로 재편되면서 위완화의 부상을 예견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러의 위세는 꺽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이 책에서도 강조하지만 미국의 대외부태가 증가하면서 미국경제의
위기감이 증대하고, 미국경제의 부실이 만들어지는 상황으로 인해 미국 자산 가치가 하락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인 달러의 강세는 더 강화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상황을 달러의 역설이라는 말로 해석하고 있다. 물론 저자가 미국의 경제학자이기 때문에
친 미적인 해석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이 부분에 있어서는 저자 자신도 말하고 있다-이러한 상황을 만든 것은 세계 경제가 가지는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대외부채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중국이 사실 미국 경제를 좌우해야 될 것 처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일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이전 일본의 상황에서도 연출되었지만 결국 미국이 그 자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과 같아고
지적한다. 세계 경제가 미국에 의해 주도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기축통화의 중심이 가장 안전한 자산이라 인정받고 있는 달러이기 때뮨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은 중국이 과도한 무역흑자를 미국의 달러로 쌓아놓는데서 시작한다. 중국의 달러 보유는
무역상황 때문이기도 하지만 상대적인 중국 위완화의 불안정성때문이다. 가장 불안한 통화일 수 있는 달러가 상대적인 세계 각국의 경제 상황으로 인해
가장 안전한 통화로 인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중국이 달러 보유가 많아 미국을 호령할 것 같지만 결국
미국의 상환능력을 중국이 보완해야만 하는 역설의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은 중국이나 신흥국의 대외자산이 달러표시자산으로 되어있는데서 나타난다.
과도한 달러의 유입으로 상대적인 자국의 경제능력이 상승하는 부분을 달러의 양적 증가로 인한 가치
조작으로 미국이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만들어졌다. 이러한 역설은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서방이 챙긴다는 속담을 생각하게 한다. 이러한 일이
오늘날 세계 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미리 예견한듯이 중국의 기축통화에 대한 부분도 말도
꺼낸다. 하기야 이 부분은 이미 많은 경제학자들의 논제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저자의 생각은 아직 중국의 불안전한 경제 신뢰 문제 때문에
기축통화의 위치 가지겠지만 안전한 통화로의 위완화의 위상은 멀었다고 말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기 위해 중국은 더 많은 개혁과 경제 개방을 해야
할 것이라 말한다. 그래서 기축통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달러의 역할를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말한다.
또한 대안 화폐 등 새로운 금융의 출현이 대안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답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직은 아니다라는 것이 답이다. 그것은 작은 하나의 국소적인 대안에 머무를 것이라 말하고
있다.
저자는 다양한 통화 흐름이 나타나겠지만 결론은 달러의 안정성을
강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대안이라 강조한다. 각국의 불안한 상황을 타개할 방법으로 달러의 건전성을 추구하는 정책을 만드는 것이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책의 제목과 같이 달러의 역설이다. 이러한 역설을 통해 자본주의의 핵심을 파악하고 진정한
세계경제의 대안을 고민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대안에 대해 정확한 길을 제시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우리의 길을 제대로 볼 수 있다면
그 역경을 넘어설 길도 안내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우리가 어떤 길에 서있는지를 알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세계 경제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