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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 마음이 삶을 어디까지 바꿀 수 있는가 ㅣ 마음챙김
엘렌 랭어 지음, 이양원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인문
서평] 마음 챙김 - 당신의 삶을 바꾸고
싶다면 당신의 마음을 바꾸어라.
"마음챙김"이라는 제목 때문에 선불교에 관한 책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심리학 실험 중
유명한 '교도서 실험'이후 통제력에 대한 환상을 벗어나기 위한 행동경제학의 주요 내용을 서술한 책이다. 마음의 변화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잘 정리하고 있다.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려는 마음챙김의 전략은 맥락에 주목하기와
가변성에 주목하기라는 두 가지 전략을 가지고 있다. 1979년 한 외딴 시골 마을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맥락 바꾸기라는 단순한
접근이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자신의 20년 전의 모습을 상상하고 그 당시의 경험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을 통해
노안(老眼)이 개선되고 20년 전의 건강한 모습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통해 생각의 변화를 통해 삶의 질이 바뀔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가지게 된 연구결과를 잘 정리하고 있다.
특히 인간의 두뇌 행동처리 방식 중 자동처리(내가 주체가 되는)와
통제처리(통제에 의해 행동하는)의 맥락만 바꾸었을 뿐인데도 전혀 다른 결과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무엇이 이러한 결과를 만드는지를 생각하게
하고 있다. 저자는 전자의 경우 마음챙김(mindfulness)의 결과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마음놓침(mindlessness)의 결과 때문이라
말한다.
마음 놓침의 방식은 편견이나 고정된 생각으로 인해 정해진 행동을
유추함으로서 제한된 결과물만을 만들게 된다고 말한다. 이러한 원인을 만드는 이유는 자신이 잘 알고 있다는 착각이나, 선입견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가능성을 닫고 있는 사고에서는 새로운 것이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다.
무의식과 마음놓침은 다른 것이다. 무의식은 접근 가능성이 없어 아예
생각이 없는 것을 말하지만, 마음놓침은 가능함에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자원은 한정적이다라는 사고때문에 좀더
유익한 가능성을 찾으려는 인간 심리 진화의 결과물 때문이다.
마음 놓침의 대가는 편협한 자아상, 의도치 않은 잔인함, 통제력
상실, 학습된 무기력 등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마음놓침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관점에서 사안을 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새로운 정보를 보게 하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범주를 만들게 되고 이것이 삶을 변화하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
40년 간의 옥중생활을 통해 그냥 사라질뻔한 로버트 스트라우드는
옥중생활의 작은 새 한 마리에 빠져들면서 알카트라즈의 조류학자라는 닉네임을 가지게 되었다. 새라는 다른 범주를 만들면서 죄수로 마감하는 인생이
아닌 유명한 조류학자의 반렬에 오른 것이다.
우리가 자주 빠지는 나이에 대한 환상도 마찬가지이다. 스스로
자율성을 훼손하는 마인드세트로 인해 노쇠화가 빨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나이에 대한 한계를 밀어내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더 건강해지는
경험을 한다는 것을 보게 된다. 노년기에도 두뇌의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실험결과는 나이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해준다.
마음챙김의 결과는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 새로운 에너지가 넘치는 삶을
만든다는 면에서 중요하다. 이러한 마인드세트의 결과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낸다. 직관은 이러한 삶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방식이다.
단순한 마음의 방향만 변화시킴으로 인해 삶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재미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계속 마음챙김을 하려면 힘든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으로 마감한다.
그는 이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우리의 두뇌는 하나의 큰 기업과 같다. 중요한 결정을 할 때 사장이
직접 하듯 중요할 때에만 마음챙김을 활용하면된다. 바로 이러한 마음챙김의 길을 따라 새로운 삶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